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파르스(Fars)를 인용해 하이파의 한 석유화학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번 조치를 이스라엘이 이란 내 유사 시설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규정했으며, 이는 가디언(The Guardian) 보도로 전해졌다. IRGC는 또한 민간 표적 및 석유 인프라에 대한 조치가 역내 전반의 에너지 자산으로 갈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그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연쇄적 충격에 대한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 측면에서 해당 보도는 IRGC의 대응 이후 유가가 즉각적으로 반응해 움직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작성 시점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약 92.80달러로 4.76% 상승했다. 함께 제시된 위험선호 가이드는 ‘리스크 온(risk-on)’을 시장 참여자들이 고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국면으로, ‘리스크 오프(risk-off)’를 안전자산 선호로의 전환 국면으로 정의했으며, 통상 국채·금·달러/엔/스위스프랑 등 안전통화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주달러(AUD), 캐나다달러(CAD), 뉴질랜드달러(NZD) 등 원자재 연동 통화는 리스크 온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성과가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시장과 공급 리스크
초기 시장 반응이 제한적이었더라도, 역내 모든 에너지 표적을 겨냥한 위협은 중대한 긴장 고조로 보고 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석유(액체 연료)의 약 5분의 1이 통과한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공급 차질에 취약한 핵심 병목지점이다. 이는 현재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는 상당한 테일 리스크를 의미한다.
WTI가 이미 92.80달러 부근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는 부분적으로 OPEC+가 2026년 5월 회의에서 발표한 감산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상방 스파이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8월·9월물 브렌트 및 WTI 선물에 대해 외가격(out-of-the-money) 콜옵션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는 가격 충격에 대한 레버리지 노출을 제공하는 동시에 최대 손실을 한정한다.
광범위한 시장 심리와 방어적 포지셔닝
향후 몇 주 동안 이 긴장이 전반적인 ‘리스크 오프’ 심리를 조성해 주가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19.5까지 이미 완만하게 상승했으며, 발언 수위가 높아질 경우 20대 중반 테스트도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는 VIX 선물과 S&P 500 등 주요 지수 옵션을 활용해 주식 롱(매수) 익스포저를 잠재적 조정에 대비해 헤지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강화(플라이트 투 세이프티)에 대비해 전통적 안전통화를 선호한다. 미 달러, 일본 엔, 스위스 프랑은 호주달러·캐나다달러 등 고베타(원자재 연동)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대표적 위험심리 바로미터인 AUD/JPY는 최근 3거래일 동안 이미 1.2% 하락했으며, 추가 하락 여지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