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여건과 안전자산 자금 흐름
이란 관련 긴장과 유가 상승이 원유 수입국인 일본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큰 폭의 움직임은 제한됐다. 엔화는 2월 말 이후 약 5% 하락했고, 지난주에는 160.00에 근접했다. 160.00은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환율 급변 시 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직접 매매에 나서는 조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구간이다. 일본의 사츠키 가타야마 재무상은 금요일 “환율 움직임이 매우 투기적”이라고 평가하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Nonfarm Payrolls·농업을 제외한 월간 신규 일자리 지표)이 17만8천 명 증가해 예상(6만 명)을 웃돌았다. 다만 순고용은 2025년 3월과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됐고, 전쟁 리스크가 하방 요인으로 언급됐다.금리 격차와 개입 위험
현재 USD/JPY를 끌어올리는 기초 여건(펀더멘털)은 지난해보다 더 강하다.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0.25%로 소폭 올린 데 그친 반면, 미국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이어지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가 4.75%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큰 금리 격차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통화로 빌려 금리가 높은 통화 자산을 사는 거래)를 자극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흐름을 강화한다. 2025년에 달러를 지지했던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됐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누그러지면서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미국 원유 가격 기준)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던 수준에서 80달러 초반의 비교적 안정적인 범위로 내려왔다. 이는 엔화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지만, 금리 영향력을 뒤집기에는 부족하다. 환율이 158.00 쪽으로 다시 올라가는 만큼, 추가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2025년 사례는 당국이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준다. 160.00~161.00 구간에 가까워질수록 USD/JPY 매수 포지션은 위험이 커진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금융상품) 투자자는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 매수 또는 베어 콜 스프레드(낮은 행사가 콜 매수+높은 행사가 콜 매도 조합으로 상승 폭이 제한될 때 유리한 전략)를 검토할 수 있다. 이는 해당 구간에서 급락성 되돌림에 대비한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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