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장 칼리바프, 에너지·교통 시설 겨냥한 트럼프의 위협 규탄…네타냐후의 오도성 영향 탓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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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6, 2026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에너지·운송 인프라(원유·가스 시설, 항만·철도 등 물류 핵심 시설)를 겨냥하겠다는 위협 보도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로이터가 월요일 전했다. 갈리바프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오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 반응과 최근 흐름

보도 시점 기준 WTI 원유는 전일 대비 0.50% 하락한 배럴당 103.32달러였다. 작년에는 에너지 인프라를 둘러싼 위협이 잦았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긴장은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분쟁 가능성을 가격에 더해 반영하는 추가 상승분)’을 키워 가격에 반영됐다. 당시의 급변동은 중동 관련 발언만으로도 시장이 빠르게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는 분위기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이며, WTI 원유는 배럴당 85.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직접 충돌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지만, 공급 여건은 여전히 빠듯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는 지난달 자발적 감산(산유국이 스스로 생산량을 줄이는 조치) 220만 배럴/일을 올해 중반까지 연장하겠다고 확인했다. 산유국들이 여전히 가격 안정을 신경 쓰고 있다는 뜻이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선물·옵션 등) 시장에서는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이 핵심 신호다. CBOE 원유 변동성 지수 OVX(원유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변동성 지표)는 2월 저점 27에서 34로 올랐다. 옵션 시장이 급등락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풋(하락에 대비하는 옵션)과 콜(상승에 대비하는 옵션)을 통한 보험 비용도 올라간다.

꼬리 위험(드물지만 충격이 큰 사건) 대비

이런 환경에서는 갑작스러운 급등에 대비하는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운송되는 물량)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 유가는 급등할 수 있다. 여름 만기의 외가격 콜옵션(현재 가격보다 더 높은 행사가격을 가진 콜옵션)을 매수하면 비용을 비교적 제한하면서 위험을 헤지(위험을 상쇄·완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과거에도 2019년 사우디 시설 공격 당시 WTI 선물이 하룻밤 사이 약 15% 급등(가격 공백이 생기며 뛰는 현상)한 사례가 있었다. 겉으로는 시장이 차분해 보이지만, 빡빡한 공급과 정치적 긴장이 겹치면 시장은 취약해진다. 현재 시장은 작년과 같은 가격대로 빠르게 되돌아갈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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