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에스마일 사카브 에스파하니 부통령은 유가 관련 공격에 대해 미국에 “눈에는 눈” 보복을 경고했다고 메흐르 통신이 전했으며,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를 보도했다. 그는 이란 유전이 공격받는 국가의 영토에 있는 석유 시설을 이란이 타격하겠다고 말했다.
에스파하니는 테헤란의 협상팀이 “협상 테이블에서 적의 멱살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 국민은 에너지 공급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필요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Operation Epic Fury Briefing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 폭격으로 묘사된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브리핑은 미 동부시간 오전 8시(그리니치표준시 12:00)에 예정돼 있다.
석유 시설에 대한 “눈에는 눈” 위협이 나온 만큼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근월) 국제유가 콜옵션을 사들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콜옵션은 만기 전에 미리 정한 가격(행사가)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로, 가격 급등에 베팅할 때 사용된다. 근월은 만기가 가장 가까운 계약을 뜻한다. 이로 인해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가격 변동 예상치)’이 오르고 있다. CBOE 원유 변동성 지수(OVX)는 50선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OVX는 원유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가격 흔들림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9년 사우디 아람코 시설 공격 당시 브렌트유 선물은 하루 만에 약 20% 급등했고,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때는 배럴당 130달러를 웃돌았다. 선물은 미래 인도 시점에 가격을 미리 정해 거래하는 계약이다. 이런 과거 흐름을 보면,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현재 배럴당 98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가 며칠 내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Brent WTI Spread Signals
트레이더들은 브렌트유-서부텍사스산원유(WTI) 스프레드(가격 차이)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해당 스프레드는 7달러를 넘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브렌트유 가격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스프레드는 두 자산의 가격 격차를 뜻하며, 격차 확대·축소에 베팅하는 거래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