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적대 행위가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미국 장이 시작된 이후에도 미 증시는 추가 상승 동력을 얻지 못했다. 장 초반의 상승분은 기술주 익스포저를 줄이는 데 활용됐고, 나스닥100지수는 5월 초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 흐름은 엔비디아가 3% 급락하며 한층 강화됐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데 따른 안도감보다 기술주 주도의 변동성이 더 크게 작용했으며, 이번 주 시장 주요 이벤트가 촘촘히 몰려 있는 일정도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려는 수요를 제한했다.
유럽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유가가 하락하며 원유 가격이 낮아진 흐름이 지역 투자심리를 지지한 영향이다. 다만 8월이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로 알려진 만큼 이러한 회복력의 지속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시장의 시선은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로 옮겨가고 있으며, 결과는 최근 알파벳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변동성 확대 속 나스닥 약세와 파생전략
지정학적 안도감이 주가 랠리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은 시장에 중요한 경고 신호로 봐야 한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100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이미 약 10% 하락한 만큼,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성급하게 주식 롱 포지션으로 복귀하기보다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의 추가 하락에 대비해 보호적 풋옵션 매수 또는 베어 풋 스프레드로 헤지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처럼 시장 주도주가 하루에 3% 급락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내재변동성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바닥을 맞히려 하기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활용해 외가격(OTM) 콜 스프레드를 매도하며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전략이 유리한 환경이다. 과거에도 기대치가 높은 기술주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나스닥의 일중 변동폭이 2%를 쉽게 넘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손실 한도가 정해진(defined-risk) 전략의 중요성이 커진다.
유럽시장 회복력과 8월 변동성 대응 전략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선으로 내려오며 유럽 지수들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안정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8월 변동성이 본격화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급격한 가격 움직임에 대비해, 주요 유럽 지수에 대한 롱 스트래들(동일 행사가의 콜·풋 동시 매수) 전략을 활용해 변동성 확대에서 수익 기회를 노리는 방안을 권고한다. 통상 8월은 글로벌 시장에서 변동성이 큰 달로 꼽히며, 계절적 구간에서 CBOE 변동성지수(VIX)가 평균적으로 눈에 띄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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