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남부 군사 작전과 호르모즈گان 지역의 휴전 이행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커지면서, 시장이 위험(리스크) 평가를 새로 하자(위험자산 선호를 낮추자) 파운드화는 24일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GBP/USD(파운드/달러 환율)는 1.3444 부근에서 거래되며 장중 약 0.43% 하락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이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테헤란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 국영매체는 의회 의장이자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 측과 회담을 마친 뒤 테헤란으로 복귀했다고 전해, 외교(협상)를 통한 해결 가능성은 남겨두면서도 단기간에 충돌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는 낮아졌다.
달러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강세(달러 수요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미 달러지수(DXY·여러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종합 가치 지수)는 99.18 안팎으로 약 0.21% 상승했다. 협상 보도는 동결 자금(제재 등으로 해외에서 묶여 인출·사용이 제한된 자금)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란이 240억달러 규모 자산의 해제를 요구했으며, 합의가 발표되면 최소 절반이 즉시 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달러는 또 매파적 연준(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미국 중앙은행) 전망의 지원을 받았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2% 목표를 웃도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 차질 우려가 유가를 통해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영국에서는 경기·물가 지표가 부진(“소프트”)해 길트 금리(영국 국채 수익률)가 내려갔고, 시장의 영란은행(BOE) 금리 인상 기대도 낮아졌다. 미국에서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가 5월 93.8에서 93.1로 하락했으며, 시장은 목요일 발표될 미국 PCE 물가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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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중앙은행 정책과 물가 전망
현재 핵심 변수는 연준과 영란은행의 통화정책이 서로 갈라지는 흐름이다. 미국의 최근 물가상승률은 3.1%로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돌아,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반면 영국 물가상승률은 2.3%로 둔화해 영란은행이 당장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관망(동결)할 명분이 커졌다.
미국-이란 갈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선호(불확실할 때 더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로 달러를 찾는 경향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병목 지점(운송이 집중돼 차질 시 영향이 큰 구간)’으로, 위협이 커지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안전자산 수요로 달러를 강하게 만들 뿐 아니라, 연준이 잡으려는 물가 부담도 키우는 요인이 된다.
전략과 시장의 초점
이런 환경에서 향후 1~2개월 내 만기의 GBP/USD 풋옵션(특정 시점까지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로,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수단) 매수를 검토할 만하다. 이 전략은 파운드 하락 시 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최대 손실은 옵션 프리미엄(옵션을 사기 위해 지급하는 비용)으로 제한된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변동성(가격 흔들림의 크기)도 확대되는 만큼, 환율 변동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