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평화협상 기대 거부 속에 호주달러, 전반적 약세…0.6760선 부근서 0.6% 하락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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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6
호주달러(AUD)는 화요일 아시아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0.6% 하락한 0.676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란이 미국과의 평화협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강해졌다. 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발전소에 대한 군사 공격을 5일간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테헤란과의 대화가 “매우 좋고 생산적”이며, 중동의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달러 강세 재개

위험자산 회피 흐름은 트럼프 발언 이후 하락했던 미 달러화에 다시 힘을 실었다. 달러인덱스(DXY·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는 0.25% 오른 99.40 안팎을 기록했다. 호주달러는 호주의 3월 S&P 글로벌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설문을 바탕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보여주는 지표) 부진도 부담이 됐다. 종합 PMI는 2월 52.4에서 47.0으로 떨어졌고, 50.0 미만은 경기 위축을 뜻한다. 시장은 수요일 발표되는 호주의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소비자가 실제로 구입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변화를 측정)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이번 지표는 이란 분쟁과 연동된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전망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과 변동성 신호

호주 종합 PMI가 47.0으로 급락한 것은 경기의 뚜렷한 경고 신호로, 수개월 만에 다시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지난주 발표에서 2월 소매판매가 0.8% 감소한 데 이어 약한 지표가 이어지며, 호주 내수 경기의 탄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AUD/USD(호주달러/미달러 환율)는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풋옵션(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은 손실 범위를 미리 정할 수 있는 구조로, 0.6650 지지선(가격 하락을 막는 주요 구간)까지의 하락 가능성에 대응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워싱턴과 테헤란의 엇갈린 발언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으며, 이는 옵션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AUD/USD 1개월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은 12.2%로 뛰어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트래들(같은 행사가격의 콜옵션·풋옵션을 동시에 매수)이나 스트랭글(서로 다른 행사가격의 콜옵션·풋옵션을 동시에 매수)처럼 방향과 무관하게 큰 변동을 노리는 전략이 주목될 수 있다. 다만 현재 시장의 시각은 하락 쪽으로 기울어 있다. 이 같은 경기 둔화는 RBA에 부담을 주며,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OIS(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정책금리 전망을 시장 가격으로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6월 회의에서 RBA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35%로 반영하고 있다. 향후 몇 주 안에 이런 완화 기조 전환이 확인되면 호주달러 추가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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