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4월 말까지 ECB 긴축 제한 전망에 지지…연말 추가 상승 여지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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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0, 2026

시장은 4월 3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6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로 반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총 55bp 정도의 추가 인상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많이 반영된 시점은 6월과 9월이며, 6월에 인상한 뒤 7월에 추가로 올릴 확률도 약 50%로 반영된다.

ECB가 명확하게 비둘기파(통화긴축에 소극적) 신호를 내지 않는 한, 유가가 더 하락하더라도 통화 긴축 기대는 50bp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 큰 점은 시장이 4월 말까지는 ECB가 행동에 나설 근거가 제한적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저금리 통화 대비 유로 포지셔닝

이 같은 금리 경로가 반영된 상황에서 유로는 일본 엔화(JPY), 스위스 프랑(CHF) 등 다른 저금리 통화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EUR/USD는 1.1700 부근 또는 그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4월 27일 ECB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을 8bp만 반영하고 있어, 당장 행동에 나설 것이란 확신은 매우 낮다. 이는 ECB가 실제로 움직이기 전 더 많은 확증을 원할 것이라는 시각을 반영한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원유·가스 등)의 불확실성도 ECB가 잠시 멈출 이유로 작용한다.

다만 ECB가 통화정책을 본격적으로 긴축(금리 인상 등으로 돈줄을 조임)하기 시작할 시점으로는 6월과 7월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파생상품(선물·스왑 등, 금리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는 금융상품)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말까지 60bp가 넘는 긴축이 반영돼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인상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지연”됐다고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핵심은 이 금리 인상 기대가 얼마나 쉽게 꺾이지(고착되)냐는 점이며, 최근 데이터는 기대가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유로존의 3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은 2.8%로 나타나 중앙은행에 대한 압박을 지속시킬 전망이다. 2025년에도 비슷하게, 완화 전망이 반복해서 틀리고 물가가 잘 내려오지 않는(끈적한) 흐름이 이어진 바 있다.

EUR/USD에 대한 시사점

이런 환경은 유로가 엔화와 스위스 프랑 같은 저금리 통화보다 강세를 보이기 쉬운 조건이다. 일본은행은 초완화(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유동성을 넉넉히 공급) 기조를 고수하고 있고, 스위스국립은행은 자국의 금리 인상 국면이 정점에 가깝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런 통화정책 차이(정책 괴리)는 엔화나 프랑보다 유로를 보유하는 쪽의 매력을 높인다.

EUR/USD는 당분간 1.0850 부근 또는 그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는 흐름을 예상한다. ECB의 매파적(금리 인상에 적극적) 기대 상당 부분이 이미 현재 환율에 반영돼 있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유럽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거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로 돌아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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