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JPY는 수요일 185.40선 부근에서 거래되며 0.15% 하락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반면,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 수요와 당국의 개입 가능성 언급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6월 HICP(조화 소비자물가지수) 예비치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3.2%에서 둔화됐고, 시장 예상치 3%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5월 0.1% 상승 이후 0.1% 하락했다. 근원 HICP는 전년 대비 2.4% 상승해 2.6%에서 내려왔으며 전망치 2.6%를 밑돌았다. 근원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에서 0.2%로 둔화됐다.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차갑게 나오면서 ECB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됐고, 단일통화에는 압력이 이어졌다. 다만 요아힘 나겔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언급하며 7월과 9월 회의에 대한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이 특정 수준을 언급하진 않으면서도, 과도한 환율 변동에는 필요 시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BoJ) 사토 아야노 이사는 기업들이 임금과 가격 인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는 엔화 약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두고, 재정정책은 가계·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달러/엔 165를 잠재적 임계치로 지목하고, 연준(Fed) 전망 변화나 BoJ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경우 숏커버링에 따른 엔화 급등(랠리)이 뒤따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CB 비둘기파 기조와 BoJ 개입 경고가 EUR/JPY 전망을 좌우
현재 EUR/JPY가 185.40선에 머물러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수주 동안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흐름이 비교적 뚜렷하다고 본다. 핵심 동인은 비둘기파적인 유럽중앙은행(ECB)과, 재무성의 개입 경고를 뒷받침으로 둔 일본은행(BoJ)이다. 상반된 두 축이 맞물리면서 EUR/JPY 약세 시나리오의 설득력이 커지고 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2.8%로 예상 밖 둔화된 점은 유로화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ECB는 2026년 6월 초 기준금리를 3.75%로 인하한 바 있으며, 이번처럼 물가가 둔화되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시장은 이제 연말 이전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할 수 있으며, 이는 단일통화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일본 측에서는 환율 개입 리스크가 현실적이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다. 당국은 올봄 달러/엔이 160을 상향 돌파했을 때 통화 방어를 위해 사상 최대 수준인 9조8,000억 엔을 투입한 바 있어, 개입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당국이 다시 과도한 변동을 경고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또 다른 개입 이벤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실제 개입이 재개될 경우 엔화는 급격한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
—현 구간에서의 EUR/JPY 포지셔닝과 전략
파생상품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EUR/JPY 환율 하락과 변동성 급등 가능성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이 유리한 환경이다. 하락에 베팅하면서도 리스크를 제한하기 위해 EUR/JPY 풋옵션 매수를 권고한다. 옵션시장은 이미 이를 시사하고 있는데, 1개월 리스크리버설이 유로 대비 엔화 강세 쪽으로 뚜렷한 편향을 보이고 있다.
향후로는 하단 레벨 테스트에 대비하고 있으며, 다음 한 달 내 182.00 부근을 잠재 목표로 제시한다. 최근 물가 둔화 이후 ECB 인사들의 비둘기파 발언이 나오면 이 흐름은 가속될 수 있다. 또한 도쿄발 추가 구두경고는 종종 직접적인 시장 개입에 앞서 나타나는 만큼, 트레이더들은 관련 발언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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