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근원 조화 소비자물가지수(HICP)는 5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으며 0.3%를 유지했다. 이번 수치는 해당 기간 월간 기준으로 기조 물가 압력이 가속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5월 근원 HICP 상승률이 0.3%로 고정되면서, 소비자물가의 단기 모멘텀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 지표는 전월 대비 수치를 4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두며, 근원 인플레이션 속도에 변화를 제공하지 않았다.
ECB 정책 함의와 시장 포지셔닝
5월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3%로 나타나, 기조 물가 압력이 약화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직성은 유럽중앙은행(ECB)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단기간 내 즉각적인 완화적(도비시) 정책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서비스 부문이 주도하고 있으며,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최근 전년 대비 4.1%의 높은 수준으로 보고됐다. 유로스타트가 2026년 1분기 임금 상승률이 4.5%라고 확인한 가운데, 견조한 임금 상승이 이러한 압력을 부추기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ECB가 단기간 내 금리 인하를 검토할 여지를 매우 제한한다.
따라서 시장은 9월과 10월 ECB 회의에 대해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선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정책 현실을 반영해 금리 스왑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 EURIBOR 기반 선물은 가격이 왜곡돼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시장이 이번 데이터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상방(금리 상승 방향)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의 교훈과 트레이딩 기회
이번 상황은 2023년 말 시장이 중앙은행의 피벗을 잘못 예상했다가 허를 찔렸던 국면과 매우 유사하다. 조기 금리 인하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질기게 유지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우리는 그 교훈을 기억하고, 지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에 대한 보다 뚜렷한 경로를 시사하는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정책 괴리 가능성에 대비해 EUR/USD 통화쌍 콜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유로 스톡스 50과 같은 주가지수의 내재변동성이 지나치게 낮아 보이며, 스트래들 같은 옵션 전략의 매력이 부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