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금리 환경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고문인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NFP·미국의 월간 일자리 증가 규모)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가 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커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3월 약 4,100달러(4개월 저점)에서 반등한 뒤, 가격이 4,60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가는지 주시하고 있다. 미국 ISM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가늠)가 뒤이어 발표된다. 다만 많은 시장이 부활절(이스터) 월요일 휴일로 유동성(거래량)이 얇다. 기술적으로 4,600달러는 피보나치 되돌림 38.2% 구간이다(이전 상승·하락 폭의 일정 비율을 되돌리는 지점을 계산해 지지·저항을 찾는 기법). 가격은 4시간봉 기준 200기간 EMA(지수이동평균·최근 가격에 더 큰 가중치를 주는 평균선) 아래에 있다. MACD(이동평균수렴·확산 지표·추세 강도와 방향을 보는 지표)는 신호선 아래지만 둘 다 0선(추세 전환 기준) 바로 위에 있다. RSI(상대강도지수·과매수/과매도 정도를 보는 지표)는 52다. 저항선은 4,758달러, 다음은 4,791달러와 4,913달러로 제시되며, 지지선은 4,411달러와 4,300달러 부근이다.인플레이션과 유가 충격 위험
금의 가장 큰 부담은 높은 에너지 가격이 이끄는 끈질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다. 2025년 동안 물가 상승률이 3% 위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으면서, 연준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재차 떠오른다. 지난 금요일의 강한 고용 지표는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릴 이유가 크지 않다는 인식을 강화했고, 이는 달러 강세 요인이자 금 가격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가 시장의 지정학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연준의 부담을 늘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하루 석유 소비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병목 지점’(좁은 통로로 공급이 제한되는 구간)으로, 이곳에 대한 위협은 원유 가격을 끌어올려 글로벌 물가에 직접 압력을 준다. 과거에도 2024년 홍해 항로 차질 같은 ‘유가 충격’이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는 성향)를 장기간 이어지게 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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