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중앙은행 전망
유가 상승은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영국과 일본 모두에 부담이다. 영국과 일본은 에너지를 순수입(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상태)하는 나라다. 유가가 오르면 수입 비용이 늘고 물가가 올라 경기에는 부담이 된다.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영란은행(BoE)과 일본은행(BoJ)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쉽게 내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GBP/JPY는 210.90 부근에서 단기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았고, 약한 하방 기울기를 보였다. 가격은 20일 EMA(20일 지수이동평균선: 최근 가격에 더 큰 가중치를 주는 이동평균) 211.50 아래에서 움직였다. 14일 RSI(상대강도지수: 매수·매도 강도를 0~100으로 나타내는 지표)가 40.00~60.00 범위에 머물며 박스권 흐름을 시사했다. 통화쌍은 207.26 지지와 213.38 저항 사이에 끼인 모습이었다. 저항은 213.40 부근과 2월 고점 215.00이 거론됐다. 지지선은 209.00과 207.24가 제시됐다.정책 리스크와 변동성 대응
브렌트유(북해산 원유 기준 가격)가 배럴당 92달러 위에서 버티면서 경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신 지표에 따르면 영국 물가상승률은 3.1%로, 영란은행 목표치를 크게 웃돌아 향후 금리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든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영국 경제와 파운드화에 직접적인 악재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 정책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수십 년간의 초저금리·대규모 완화에서 벗어나려는 전환을 이제 막 시작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를 자극하는 동시에 성장도 둔화시킬 수 있어, 통화정책 정상화(완화 정책을 줄이고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되돌리는 것)를 더 진행하기 어렵게 만든다.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긴장 속 횡보가 이어지는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GBP/JPY에서 스트래들·스트랭글 같은 옵션 매수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옵션(정해진 가격에 사고팔 권리) 중 스트래들은 같은 만기에서 콜옵션(오를 때 이익)과 풋옵션(내릴 때 이익)을 같은 행사가격으로 함께 사는 방식이고, 스트랭글은 서로 다른 행사가격으로 함께 사는 방식이다. 어느 방향이든 큰 움직임이 나오면 이익을 노릴 수 있어 지정학적 결과를 단정하기 어려울 때 활용된다.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예상 변동성)은 현재 중간 수준으로, 충격(급변) 가능성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다.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는 풋옵션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위험회피 심리(불확실성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려는 심리)가 강해지고 에너지 가격이 더 뛰면서 환율이 급락할 경우 손실을 줄이는 방어 수단이 된다. 209.00 부근 지지선은 시장이 의식하는 심리적 바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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