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강세 요인의 변화
BNY iFlow 데이터(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보여주는 흐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EUR/USD(유로/달러 환율)가 가장 크게 움직인 시점은 상반기에 해외 투자자와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지역) 기반 자산배분 투자자들이 유로 보유 비중을 늘렸을 때였다. 이 과정에서 해외 자금 흐름(국경을 넘는 자금 이동)이 유로 비중을 ‘너무 적게 들고 있던 상태(낮은 보유 비중)’에서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했다. BNY는 전체 유로 보유량이 늘었다고 밝혔고, 최근 유로 움직임이 주로 유로존 또는 유로 표시 자산(유로로 가격이 매겨진 투자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에 의해 좌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 증가 폭은 단순히 자산 가격이 올라서 생긴 효과만으로는 설명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BNY는 유로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환헤지(환율 변동으로 생길 손익을 줄이기 위한 달러 매도/선물·옵션 활용 등)를 늘렸으며, 특히 미국 자산에서 그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또한 ECB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Fed(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기대(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인하를 예상해 가격에 반영하는 것)가 더 커지는 것을 제한해주길 바라면서, 동시에 달러 선호 약화와 통화정책 외 요인(금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수급·투자 흐름 등)을 고려해 자체 대응을 고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EURUSD에 대한 시사점
이 시각은 최근 물가 데이터로도 뒷받침된다. 1월 독일 CPI(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변화) 는 2.1%로, ECB의 목표치(물가 목표)보다 여전히 높았다. ECB의 전망을 바꾸려면 주요 국가들의 물가가 훨씬 더 크게 떨어져야 한다. 당분간은 EUR/USD의 추가 상승 여지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지난해 이후 환율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2025년을 돌아보면 유로 강세는 주로 해외 투자자들의 유로 매수(통화를 사서 보유하는 수요)가 이끌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로존 내부 투자자들의 영향이 더 커졌다. 이 변화는 유로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 특히 미국 자산에 대해 환헤지를 더 많이 하고 있음을 뜻한다. 달러를 팔아(달러 매도) 환율 위험을 줄이면, 유로를 사려는 꾸준한 수요가 생겨 유로를 떠받치는 힘이 될 수 있다. 이런 내부 수요가 현재 유로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파생상품(기초자산의 가격을 바탕으로 가치가 정해지는 계약: 옵션·선물 등) 거래자에게는, EUR/USD에서 외가격(현재 가격보다 불리한 가격의 구간, 당장 행사하면 손해가 되는 옵션)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파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개월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앞으로의 변동’ 예상치)이 비교적 낮은 5.5% 수준이어서, 시장이 큰 폭의 상방 돌파(강한 상승)를 크게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런 환경은 환율이 일정 구간(범위) 안에서 움직일 때 이익이 나는 전략에 유리하다. ECB는 달러가 크게 약해지는 것을 막는 데 Fed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고용지표(일자리 증가 등 노동시장 지표)가 강하게 나왔고 신규 고용이 25만 명을 넘게 늘었다는 점은, Fed가 금리 인하 신호를 줄 이유를 줄인다. 이런 외부 요인은 유로 강세가 과도하게 커지는 것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VT Markets 실계좌 만들기 및 지금 거래 시작하기VT Markets 라이브 계정을 만들고 지금 바로 거래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