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1분기 실적이 대체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돌고(‘어닝 서프라이즈’), 유가가 하락하면서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DJIA)는 4만9000선을 웃도는 수준에서 약 0.3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 0.70%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2만5000을 넘긴 뒤 약 1%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02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3% 내렸고, 브렌트유는 111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2% 하락했다. 휴전 발표 이후 이란이 선박을 9차례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2만2500명의 선원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 해군의 호위를 기다리는 선박이 수백 척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Key Earnings Highlights
화이자 주가는 1분기 실적과 매출이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2026년 전망(가이던스·회사가 제시하는 향후 실적 목표)을 재확인하면서 약 2% 상승했다.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는 3년 만에 분기 맥주 판매량(볼륨)이 증가했고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약 8% 급등했다.
인텔은 애플과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놓고 초기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로 약 10%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사람처럼 학습·추론하는 컴퓨터 기술) 관련 고대역폭메모리(HBM·여러 메모리 칩을 쌓아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메모리) 수요 기대에 따른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며 5% 추가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1분기 매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주당순이익(EPS·한 주당 벌어들인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가이던스를 상향했음에도 약 3% 하락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해 시장 예상(약 75%)을 웃돌았지만, 주가는 연초 이후 약 20% 하락한 상태다.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기업 구매 담당자 설문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가늠하는 지표)는 53.6으로 예상치 53.7을 소폭 밑돌았다. S&P글로벌 종합 PMI는 51.7로 예상 52를 하회했다. 구인·이직보고서(JOLTS·노동시장 구인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 구인 건수는 687만 건이었고, 채용률(실제 채용 비율)은 3.5%로 상승했다. 이는 금요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NFP·미국의 월간 일자리 증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 전망치 6만 명(이전 17만8000명)과 맞물려 주목된다.
Trade Ideas And Risk Views
시장이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를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렴한 외가격(out-of-the-money) 콜옵션을 활용해 유가(원유 선물)나 에너지 섹터 상장지수펀드(ETF·지수처럼 거래되는 펀드)에 대한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외가격 콜옵션은 현재 가격보다 높은 행사가격을 가진 ‘살 수 있는 권리’로, 프리미엄(옵션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방향이 맞으면 수익이 커질 수 있다. 2020년대 초반 분쟁 사례를 보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 이상이 지나는 핵심 해상 요충지가 위협받을 때 에너지 시장 가격이 빠르게 재평가된 바 있다.
팔란티어의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특히 AI 관련 종목에서 다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밸류에이션이 높은(고멀티플·이익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기술주에서는 콜 스프레드 매도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콜 스프레드 매도는 같은 만기의 콜옵션을 한쪽은 팔고(매도), 더 높은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사는(매수) 방식으로, 주가가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일 때 프리미엄을 노리면서 손실 상단을 제한한다. 이는 멀티플 축소(같은 이익이라도 주가가 더 낮게 평가되는 현상) 위험을 일부 방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나스닥1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이 30을 넘기면서, 2025년 말의 밸류에이션 조정 국면과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금요일 고용보고서는 컨센서스가 6만 명으로 낮아 ‘결과에 따라 방향이 크게 갈리는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S&P500 같은 광범위한 지수에 스트래들 또는 스트랭글 전략을 적용하면, 어느 방향으로든 큰 변동이 나올 때 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스트래들은 같은 행사가격의 콜옵션과 풋옵션(팔 수 있는 권리)을 동시에 매수하는 전략이고, 스트랭글은 행사가격을 다르게(콜은 더 위, 풋은 더 아래) 설정해 프리미엄을 줄이는 대신 더 큰 움직임을 기대하는 전략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S&P500 옵션 가격으로 계산하는 ‘공포지수’)는 18 아래에서 거래 중인데, 2025년 중반처럼 큰 폭의 ‘표준편차(통계적으로 평균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수준의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감안하면 안일한 수준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