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AD는 1.3550 부근(3월 10일 이후 최저)에서 반등을 시도했지만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화요일 아시아장에서 횡보했다. 환율은 1.3620 부근에서 움직였으며, 방향을 가르는 요인이 엇갈렸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 갈등으로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유가가 지지됐고, 이는 원유 수출 비중이 큰 캐나다 달러(일명 ‘루니’) 강세로 이어졌다. 달러는 추가 매수세가 제한적이어서 USD/CAD 상단을 눌렀다. 다만 전반적인 지정학 불확실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금리 인하에 신중하고 필요 시 긴축을 유지하려는 성향) 기대는 달러를 지지했다.
Technical Levels And Market Bias
환율은 4시간 차트 기준 100기간 단순이동평균선(최근 100개 구간의 평균값을 이은 추세선) 아래에 머무는 동안 약한 하락 우위가 이어졌다. 저항선은 1.3650 부근이며, 이는 3월 말~5월 초 하락 폭의 23.6% 피보나치 되돌림(급등락 이후 되돌림 가능 구간을 비율로 추정하는 기법)과도 겹친다.
기술지표는 엇갈렸다. RSI(상대강도지수·가격 상승/하락 힘의 균형을 0~100으로 나타내는 지표)는 51 부근,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표·추세 전환/강도를 보는 지표)는 소폭 플러스다. 이는 하락 압력이 약해졌음을 시사하지만, 1.3650 아래에서는 뚜렷한 상승 전환 신호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1.3650을 상향 돌파하면 1.3710(38.2%), 1.3758(50.0%), 1.3806(61.8%)가 다음 목표 구간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매도세가 재개되면 최근 저점인 1.3553 부근이 지지선이다.
현재 USD/CAD는 1.3620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유가가 높게 유지되며 캐나다 달러가 지지되는 한편, 연준이 매파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으로 달러도 쉽게 약해지지 않는다.
이 관점을 뒷받침하는 최근 흐름으로는,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미국 기준 유종) 가격이 배럴당 87달러 위에서 비교적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 있다. 이는 OPEC+(OPEC 및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의 감산(생산량 축소) 기조가 2026년 3분기까지 이어진다는 기대와 맞물린 결과다. 유가 강세는 루니에 기초 체력(펀더멘털) 지지를 제공하며, USD/CAD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Strategy For A Breakout Environment
반면 미국 쪽에서는 지난주 발표된 2026년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계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 지표)가 3.2%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연준이 여름 중 금리 인하 신호를 내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으면 달러의 매력은 유지된다. 시장은 9월 이전 금리 인하 가능성을 40%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한 달 전 약 70%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이처럼 서로 강한 재료가 맞서는 구도에서는 방향성보다 변동성에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롱 스트래들 옵션 전략(같은 행사가격과 만기의 콜옵션·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큰 변동이 나오면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1.3620 부근을 행사가로 두고 같은 만기를 선택하면, 만기 전 수주 내 환율이 위든 아래든 크게 움직일 때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비슷한 불확실성이 있었던 2025년 중반에도 USD/CAD는 수주간 박스권을 보인 뒤, 예상 밖의 강한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하루 만에 150핍(pip·환율의 최소 변동 단위, USD/CAD에서는 통상 0.0001) 급등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특정 방향이 아니라 ‘돌파’에 대비한 포지션이 유리했다. 이번에도 유가 이슈나 연준 이슈 중 하나가 갈피를 잡는 순간 유사한 전개가 나올 수 있다.
핵심 기술적 구간은 1.3650 저항선이다. 이 구간을 뚜렷하게 상향 돌파해 안착하면 달러 강세가 우위를 점했다는 신호로, 1.3710 쪽을 목표로 볼 수 있다. 반대로 1.3650을 넘지 못하고 1.3550 아래로 내려가면 유가 강세에 따른 캐나다 달러 강세가 주도권을 잡았다는 의미로, 추가 하락 여지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