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지표와 유가에 따른 지지
캐나다 고용 지표는 통화 전망에 부담을 더했다. 캐나다는 2월 일자리가 8만3,900개 줄었고 실업률은 6.7%로 상승했다고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밝혔다. 수요일 연준 결정은 여전히 핵심 변수다. 시장에서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반영하지 않았고, 금리 범위(정책금리의 목표 구간)는 현행 3.5%~3.75%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 *금리 범위*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단일 수치가 아니라 목표 구간으로 제시하는 방식을 뜻한다. 결정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도 주목받았다. 수요일 기자회견은 그의 임기가 5월 종료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마지막에 가까운 회견이 될 수 있다. 2025년 이맘때와 비슷하지만 강도는 더 약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에는 중동 갈등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USD/CAD가 1.3685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런 지정학적 긴장은 캐나다달러에 의미 있는(다만 일시적인) 지지로 작용했다.다음 국면의 거래 시사점
원자재(특히 원유)와의 연동성은 캐나다달러(루니)의 핵심 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흐름은 달라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현재 배럴당 92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기 때 고점보다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캐나다달러 하단을 받쳐준다. *WTI*는 미국을 대표하는 원유 가격의 기준(벤치마크)이다. *하단을 받친다*는 것은 통화가 크게 약세로 내려가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는 뜻이다. 파생상품(선물·옵션 등 기초자산의 가격을 따라 가치가 변하는 상품) 거래자는 유가가 CAD에 우호적이더라도, 2025년 초처럼 급등(폭발적 상승)은 대규모 신규 공급 차질이 없으면 재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캐나다 경제의 기초 체력 약화도 부담이다. 2025년 2월 8만3,900개 일자리 감소 같은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고용보고서는 일자리가 1만5,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고, 실업률도 6.4%로 높은 수준이 지속됐다. 이런 둔화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연준처럼 ‘매파적’ 기조를 따르기 어렵게 만든다. *매파적(호키시)*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오래 높게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성향을 말한다. 그 결과 USD/CAD에는 순풍(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 또 2025년 3월 연준은 3.5%~3.75%에서 금리를 유지해 유가 충격 속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이 더 어려웠다. 1년이 지난 지금 연방기금금리(미국의 대표 정책금리)는 4.0%~4.25% 범위로 올라, 물가 압력이 결국 추가 긴축(금리 인상 또는 인상 유지)을 강제했음을 보여준다. *연방기금금리*는 미국 은행 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로, 시장금리 전반의 기준이 된다. 이런 금리 격차는 캐나다달러보다 미국달러를 보유하는 쪽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엇갈린 신호가 이어지는 만큼, 뚜렷한 방향성보다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높은 유가는 CAD를 지지하지만, 더 강한 미국 경기와 더 높은 금리는 USD에 우호적이어서 환율이 팽팽한 균형에 놓일 수 있다. 따라서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USD/CAD 옵션에서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방향과 무관하게 큰 변동에서 이익을 노리는 전략) 매수처럼 ‘가격 움직임 자체’에서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향후 몇 주간 유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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