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달러(CAD)는 월요일 미국달러(USD) 대비 뚜렷한 방향성 없이 거래됐고, USD/CAD는 1.3950선 위에서 등락했다. 연초 고점인 1.4020도 가까운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과 이란이 3개월간의 전쟁을 종식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 이후 위험선호(risk-on) 분위기가 조성됐고, 주요 통화 중 미국달러가 가장 약한 흐름을 보인 것과 맞물렸다. 다만 브렌트유가 3개월 저점으로 내려서는 등 유가 하락이 캐나다의 교역조건을 악화시키며 CAD는 뚜렷한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수요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도 주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데이트되는 금리·경제전망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가이던스 변화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캐나다에서는 캐나다은행(BoC)이 지난주 금리를 동결하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둔화된 성장의 동시 과제를 언급했으며, CAD는 미국달러 대비 1.4000선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상회(USD/CAD 상승)했다. 중앙은행은 통상 물가안정(대개 2% 인플레이션 목표)을 추구하며, 통화긴축 또는 완화를 통해 정책금리를 조정한다. 정책은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위원회가 의장을 중심으로 결정하며, 블랙아웃 기간 규정 하에 운영된다.
지정학 완화와 유가 하락이 달러 약세를 상쇄…USD/CAD 박스권 고착
USD/CAD는 광범위한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이 캐나다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 사이에서 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고 본다. 최근 지정학적 긴장 완화 소화를 거치며 환율은 1.3920~1.3980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줄다리기 국면에서는 새로운 강력한 촉매가 나오기 전까지 뚜렷한 방향성 형성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 사태의 해소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8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지난 1주일간 8% 이상 하락했으며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수출 수입 감소로 이어져 캐나다 경제성장을 제약할 수 있어 CAD에 직접적인 압력으로 작용한다. 캐나다의 핵심 수출품 가격 급락이 달러 약세로부터 통화가 얻을 수 있었던 이점을 상쇄하고 있다.
연준 앞둔 중앙은행 전망 차별화와 포지셔닝
향후 수주간 핵심 동인은 중앙은행 전망의 차별화, 특히 이번 수요일 연준 회의가 될 것으로 본다. 캐나다의 최근 월간 GDP는 0.1%에 그치며 부진했고, 전년동기 인플레이션도 3.2%로 끈적하게 유지돼 BoC의 신중한 스탠스를 정당화한다. 반면 미국 경제는 더 견조해 보인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3.5% 수준을 유지했고, 최근 고용보고서는 21만 명의 견조한 신규 고용 증가를 보여줬다.
이 같은 배경에서 연준 발표를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케빈 워시 의장이 더 강한 미국 지표를 강조하며 매파적(hawkish) 톤을 시사할 경우, USD/CAD는 핵심 저항선인 1.4020을 손쉽게 상향 돌파할 수 있다. 파생상품 시장도 이런 가능성을 시사한다. 1개월 리스크리버설은 USD 콜이 풋 대비 중간 정도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옵션을 활용해 USD/CAD의 상방 돌파 가능성에 포지셔닝하는 전략에 가치가 있다고 본다. 콜옵션 매수 또는 콜 스프레드는 연초 고점 상회 움직임을 제한된 위험으로 포착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이는 연준의 새로운 경제전망이 미국 경제의 상대적 견조함을 확인해 줄 수 있는 만큼, 발표를 앞두고 특히 유효한 접근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