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는 수요일 달러 대비 급락했으며, 유가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인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USD/INR은 약 95.77까지 상승했다. WTI는 1.4% 오른 배럴당 약 93.00달러로 1주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된 이란 휴전 합의에 대한 수정안을 발표한 이후 5월 29일(현지시간)부터 가격이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는 인도중앙은행(RBI)이 루피 약세를 제한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으며, 유가 상승은 통상 수입 의존도가 높은 루피 같은 통화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지정학적 긴장도 에너지 시장을 끌어올렸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요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케شم(Qeshm)섬에서 자위 목적의 타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외국인기관투자자(FII)는 화요일 인도 주식을 8,362억9,200만 루피 순매도했으며, 월요일에도 3,911억6,800만 루피 순매도를 기록했다. RBI는 금요일 결정을 앞두고 3일간의 통화정책회의를 진행 중이다. PTI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11명은 기준금리(레포금리) 동결을, 4명은 25bp 인상을 예상했다. 인도의 1분기 GDP는 7.8%에서 7.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 지표로는 20일 EMA 95.43, RSI 약 54.9, 지지선 94.46·94.03, 저항선 96.19·97.09가 제시됐다.
루피 약세의 동인과 시장 유사 사례
인도 루피가 미 달러 대비 95.77선에 근접하며 뚜렷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동인은 배럴당 93달러를 상회하는 유가 급등과 외국인기관투자자의 지속적인 매도다. 이 조합은 향후 수주 동안 통화에 강한 역풍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지정학적 변수로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과 매우 유사하다. 당시 상반기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인도 주식에서 사상 최대인 288억 달러를 순유출했고, USD/INR은 사상 처음으로 80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러한 여건이 이어질 경우 유사한 형태의 지속적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기술적 레벨인 95.43 위에서 강세 모멘텀이 유지되는 만큼, USD/INR 롱 포지션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다음 저항선인 96.19를 목표로 콜옵션 매수 또는 선물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이를 상향 돌파할 경우 사상 최고치 부근인 97.09 테스트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트레이더에 대한 시사점과 RBI 정책의 역할
이번 금요일 RBI의 정책 결정을 매우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RBI가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달러를 매도할 가능성이 크지만, 2022년 변동성 관리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이 1,000억 달러 이상 감소했던 사례에서 보듯 이러한 개입은 추세를 되돌리기보다 속도를 완화하는 데 그칠 수 있다. 25bp의 깜짝 금리 인상은 루피에 일시적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으나, 강한 글로벌 요인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금요일 발표될 RBI 정책과 GDP 지표는 시장 변동성을 크게 키울 전망이다. 방향성을 단정하기보다, 양방향 큰 변동에 베팅하는 롱 스트래들 같은 옵션 전략을 통해 불확실성을 수익 기회로 전환하는 접근이 권고된다. 이는 중앙은행 발표의 결과를 특정 방향으로 예단하지 않고도 변동성 확대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본질적 변수는 원유 가격이다. 인도는 수요의 8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중동 긴장으로 WTI가 93달러 부근의 고점을 유지하는 한 루피는 취약한 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통화 방향의 1차 선행지표로 지정학적 뉴스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