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AD는 화요일 1.3630 부근에서 상승에 실패한 뒤 1.3615로 소폭 하락했지만, 1.3600 위는 유지했다. 금요일 저점(1.3550)에서 반등한 뒤 최근 2거래일 동안의 상승분 대부분을 지켰다.
미국 달러 수요는 ‘약한 위험회피 장세(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흐름)’의 영향을 받았다. 이는 미국-이란 긴장 고조와 연결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적(미국 국기) 화물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다른 선박들에서는 폭발이나 화재 신고가 있었다. 또 미군 대규모 기지가 있는 UAE의 한 원유 항만을 이란이 공격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유가와 캐나다 달러
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미국 기준 원유 가격지표)는 101달러 위에서 거래되며 100달러선을 지키고 있다. 원유는 캐나다의 핵심 수출품이어서, 높은 유가는 캐나다 달러(CAD)를 지지했다.
화요일 예정된 미국 주요 지표는 4월 ISM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설문을 바탕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보여주는 지표)와 3월 JOLTS 구인건수(구인 규모를 통해 노동시장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다. 금요일에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농업을 제외한 고용 증가를 나타내는 핵심 고용지표)과 캐나다 4월 고용지표가 같은 시간에 발표된다.
CAD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기준금리, 물가 목표(1~3%), 유가, 국내 성장률, 물가, 무역수지, 그리고 시장의 위험선호/회피 분위기다. 미국 경제도 캐나다의 교역 비중이 크기 때문에 CAD에 영향을 준다.
BoC-연준 정책 엇갈림
시장 관심은 지정학에서 BoC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차이로 옮겨갔다. 캐나다 물가상승률은 2.2%로 낮아졌고, BoC는 지난달 연율 성장률이 1% 안팎에 머무는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반면 미국 물가는 2.9%로 둔화가 더디게 나타나,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리차(미국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가 확대되며 달러 쪽으로 유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의 미국-이란 관련 긴장은 완화됐지만, 글로벌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는 안전자산인 달러를 선호하게 만든다. 이는 USD/CAD의 하단을 지지해 작은 조정이 나와도 완충 역할을 한다. 시장은 단기 충돌보다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