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AD는 화요일 1.3665 부근에서 거래되며, 당일 기준 0.27% 상승했다. 월요일 한때 1.3600 아래로 내려갔다가 반등했다.
미국-이란 회담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미 달러 수요가 늘었다. 호르무즈 해협(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 인근 긴장은 안전자산(불안할 때 자금이 몰리는 자산) 매수를 자극했고, 달러인덱스(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표)는 98.75 부근에서 0.25% 올랐다.
최근 움직임의 배경
USD/CAD 상승폭은 유가 상승으로 캐나다달러가 지지받으면서 제한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미국 원유 가격의 기준 역할을 하는 대표 유종)는 배럴당 98.6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고, 중동 지역 공급 차질이 가격을 떠받쳤다.
시장은 주요 중앙은행 결정을 앞두고 신중한 분위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의 중앙은행)는 기준금리를 3.5%~3.75% 범위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캐나다은행(BoC·캐나다 중앙은행)도 금리를 2.25% 부근에서 유지할 전망이다.
관심은 두 중앙은행의 향후 정책 신호(가이던스·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힌트)와 중동 정세에 쏠려 있다. 이 변수들이 USD/CAD의 다음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
2025년에도 USD/CAD는 상반된 재료 사이에서 움직였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미 달러에 안전자산 수요가 붙는 동시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면서 캐나다달러도 강하게 지지받았다. 어느 한쪽 통화도 우위를 굳히지 못해 좁은 박스권이 이어졌다.
구도가 어떻게 달라졌나
현재 시장을 보면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WTI 원유는 당시 고점에서 내려온 뒤, 최근 선물 데이터(미래 인도 조건으로 거래되는 계약 가격) 기준 배럴당 83달러 안팎에서 안정되는 모습이다. 이는 캐나다달러 강세를 떠받치던 핵심 요인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에너지 시장의 진정은 2025년 말 글로벌 생산 증가가 이어진 뒤 나타난 흐름이다.
중앙은행 전망도 달라졌다. 캐나다은행은 비교적 비슷한 정책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미 연준은 2026년 1분기 물가 둔화(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을 반영해 비둘기파(금리 인하 또는 완화적 정책 선호) 쪽 신호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과거 달러에 유리했던 금리 격차(두 나라 금리 차)가 축소됐다.
이처럼 두 통화 모두를 강하게 지지하던 재료가 약해진 환경에서는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성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방향을 맞히기보다 가격 변동을 활용하는 파생상품 전략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트레이더는 옵션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어느 쪽이든 큰 변동이 나오면 이익을 노리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앞으로는 양국의 고용지표를 특히 주시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비농업부문 고용(NFP·미국에서 농업을 제외한 고용 변화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이 예상과 크게 다르게 나오면 급격한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양국 지표 중 어느 한쪽에서라도 예상 밖 결과가 나오면, 현재의 균형을 깨는 촉매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