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리치먼드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은 끈적한 인플레이션(물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는 현상)을 언급하며 최근 고용지표가 견조한 노동시장(고용이 강한 상태)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우려인 만큼 위험의 균형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 의사록(정책회의 논의 내용을 정리한 문서)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금리를 동결했고, 물가상승률이 2% 목표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논의했다. 이 회의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확대되기 이전에 열렸으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요일 유로존 일정에는 2025년 4분기 고용지표와 국내총생산(GDP·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합) 발표, 그리고 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의 발언이 포함된다. 미국에서는 1월 소매판매(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와 2월 비농업부문 고용(NFP·농업을 제외한 월간 신규 고용자 수)이 발표될 예정이며, 고용은 5만9천 명, 실업률은 4.3%가 예상된다. EUR/USD는 1.1609에서 거래됐고, RSI(상대강도지수·가격의 과열/침체를 보는 모멘텀 지표)는 33을 기록했다. 저항선은 1.1700/1.1720, 다음은 1.1820이다. 지지선은 1.1615와 1.1570/1.1550이다.전략과 이벤트 리스크
미국 노동시장 강세가 이어지면서 연준(Fed·미국 중앙은행)이 완화적으로 돌아설 이유는 크지 않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소비자가 구매하는 물가 수준)에서 근원물가(변동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물가)가 3% 위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으며, 정책당국은 물가 압력을 계속 경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통화정책 차이는 당분간 달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반면 ECB는 물가가 목표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이 차이는 미·독 2년물 금리차(두 나라 국채 2년물 수익률 차이)에 반영돼 180bp(베이시스포인트·금리 0.01%p) 이상으로 확대됐다. 금리 차이가 커질수록 높은 금리 통화를 보유하는 매력이 커져 달러 선호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유럽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미·이란 갈등이 심해질수록 유로화(유로)에 부담이 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하락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EUR/USD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1.1550 지지 구간을 목표로 추가 하락에 대비할 수 있다. 보다 중립~약세 시나리오라면 1.1700 부근을 상단으로 콜 스프레드 매도(상단 제한이 있는 콜옵션 조합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를 통해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받으면서 위험을 제한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번 주 핵심 이벤트 리스크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다. 시장 예상은 5만9천 명으로 약하지만, 15만 명을 크게 웃돌면 연준의 신중한 태도를 뒷받침해 EUR/USD 하락을 키울 수 있다. 발표 전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포지션(보유 거래)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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