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환보유액이 5월 4,269억9,000만달러(426.99bn 달러)로 전월(4,278억8,000만달러·427.88bn 달러) 대비 감소했다. 기간 중 감소폭은 8억9,000만달러(0.89bn 달러)다.
최신 수치는 외환보유액이 4,260억달러(426bn 달러)대는 유지했지만, 전월 총액에는 못 미쳤다. 이번 자료에는 보유액 구성 항목별 변동이나 정책적 요인에 대한 추가 설명은 제시되지 않았다.
환율 개입과 시장 역학
우리는 5월 한국 외환보유액이 4,278억8,000만달러에서 4,269억9,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한 점을 비교적 명확한 신호로 본다. 이는 원화 방어를 위해 중앙은행(한국은행)이 달러를 매도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런 개입은 원화 약세 압력이 기저에 존재함을 의미한다.
이 같은 압력은 최근 지표 흐름을 감안하면 설명 가능하다. 5월 한국의 무역수지가 반도체 수출 증가세 둔화로 예상 밖으로 21억달러로 축소된 데 이어, 지난달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5,000명 증가하며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였다. 이들 요인이 원화에 부담(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대응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달러/원(USD/KRW) 환율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개입은 추세 반전을 노리기보다는 급격한 환율 급등을 억제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과도한 상방 움직임은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USD/KRW 파생전략에 대한 시사점
이에 따라 우리는 향후 몇 주 동안 USD/KRW 콜을 단순 매수하는 전략보다, 콜 스프레드(낮은 행사가 콜 매수+높은 행사가 콜 매도) 매수가 더 매력적이라고 본다. 이 전략은 환율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국면에서 수익을 노릴 수 있으며, 고점 구간에서 중앙은행의 달러 매도 개입이 저항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반영해 위험을 제한한다.
과거에도 한국은행은 2022년 말 1,400원선과 같은 심리적 중요 구간에 근접할수록 원화 방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전례는 제한적인 상단을 전제로, 높은 행사가 콜을 매도해 프리미엄으로 낮은 행사가 콜 매수를 일부 재원 조달하는 포지셔닝이 합리적이라는 우리의 판단을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