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장, 동력 부족
2월 기준 영국의 3개월 GDP 증가율 추정치는 0.3%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경기는 확장하고 있지만 뚜렷한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단기적으로 시장도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 이처럼 성장이 정체된 흐름은 최근 물가가 2.2%로 둔화됐다는 지표와도 맞물린다. 인플레이션(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꺾이면서 영란은행(BOE)이 금리 조정에 나서야 할 압박이 줄었다. 다만 지난주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19로 떨어져, 가계가 경기 전망을 여전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조합은 기준금리(중앙은행이 정하는 대표 정책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강화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FTSE 100 같은 주가지수에서 실현 변동성(실제 가격 변동 폭)이 낮게 나타나, 단기간 큰 가격 변동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시장이 횡보할 때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받는 변동성 매도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커버드콜(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이나 숏 스트랭글(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해 횡보장에서 프리미엄을 노리는 전략) 등이 거론된다. FTSE 100의 변동성 지수(VIX·시장 변동성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는 최근 13.5 수준의 낮은 구간에 머물렀는데, 과거에도 이런 수준은 박스권(일정 범위 내 등락) 장세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영국의 흐름은 미국과 비교하면 약하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농업을 제외한 신규 고용 증가분)가 예상치를 웃돌며 21만5,000명 늘었다. 이런 경기 격차는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따라서 GBP/USD(파운드/달러)에서 추가 하락에 대비하거나 하락으로 수익을 노리기 위해 풋옵션(가격 하락 시 이익이 나는 옵션)을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다음 하락 목표로는 1.2200선이 거론된다. 2025년 하반기처럼 성장이 둔했던 구간을 돌아보면, 방어주(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업종)가 경기민감주(경기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업종)보다 성과가 좋았다. 이 패턴이 반복된다면 페어 트레이드(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보는 자산을 매수하고 약할 것으로 보는 자산을 매도해 격차에서 수익을 노리는 전략)가 유효할 수 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ETF(상장지수펀드·특정 지수를 따라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파는 상품)에 콜옵션(가격 상승 시 이익이 나는 옵션)을 매수하는 동시에, 주택건설주처럼 경기 민감 업종에는 풋옵션을 매수하는 조합이 대안이 될 수 있다.방어 업종이 주도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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