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P/JPY는 목요일 아시아 초반 상승에도 213.70 부근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기존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이후 영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자 한때 상승했지만, 환율은 213.30 아래로 밀렸다.
영국의 1분기(예비치)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한 재화·서비스의 총합)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로, 4분기(0.2%)보다 높아졌다. 월간 성장률은 0.3%로, 시장이 예상한 -0.2% 감소를 웃돌았다.
엔화는 추가 시장개입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 지지력을 유지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 주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의 회동 이후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기 가격 흐름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탄력은 둔화됐다. 4시간 차트에서 RSI(상대강도지수·최근 상승폭과 하락폭을 비교해 과열 여부를 보는 지표)는 50 부근에서 머물렀고,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표·단기·장기 이동평균의 차이로 추세 전환을 가늠)는 뚜렷한 방향성이 없었다.
저항선은 213.70에 형성돼 있고, 그 위로는 5월 고점 구간인 214.20~214.40이 추가 저항대로 거론됐다. 지지선은 213.15, 이어 212.80에 위치하며, 다음 지지 구간은 5월 7일과 11일 저점에서 확인된 212.30 부근이다.
영국 파운드는 예상보다 좋은 경제 뉴스에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1분기 0.6%의 강한 성장률이라면 파운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지만, 일본 당국이 엔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고 있다는 평가다.
영국의 기초체력은 최근 물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실제로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평균 변화를 나타내는 물가 지표)가 약 2.5% 수준을 유지하며 영란은행(BoE)의 목표(2%)를 웃돈다. 이는 BoE가 금리를 조기에 내릴 가능성을 낮춰 파운드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영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는 여전히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반면 시장에는 2025년 말 일본의 대규모 환율 개입 기억이 남아 경계심이 크다. 당시 일본 재무성이 엔화 방어를 위해 9조엔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는 2022년의 대규모 개입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 당국자들이 “과도한 변동성”을 언급한 점도 추가 개입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