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증가해 시장 전망치(0.5%)를 상회했다. 이번 결과는 해당 월 동안 소비지출 모멘텀이 더 강했음을 시사한다.
상대적으로 이번 실적은 예상치를 0.7%포인트 웃돌아, 단기 경기지표에 ‘서프라이즈’로 작용했다.
통화정책 및 외환시장에 대한 시사점
우리는 5월 소매판매가 전망치 0.5%를 크게 웃도는 1.2% 급증을 기록한 것을 영국 소비 수요의 견조함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로 본다. 이는 영란은행(BOE)이 임박하고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정면으로 흔든다. 지출 강세는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대만큼 빠르게 약화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지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9%로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영란은행 목표 2%를 크게 상회) 발표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파운드화 강세에 유리한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GBP/USD 콜옵션을 활용하고 있다. 이 뉴스로 해당 환율은 이미 1.2850 저항선을 상향 돌파했으며, 향후 수주 내 1.3000까지의 추가 상승 경로가 열려 있다고 본다.
금리시장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오늘 아침 2년 만기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은 10bp 상승해 4.55%를 기록했다. 우리는 시장이 그간 ‘거의 확실시’되던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계속 낮춰 반영(가격에서 제거)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단기 금리 상승에 수익이 나는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영국 주식시장에 대한 기회와 리스크
이번 지표는 해외 동종 대비 저평가돼 온 영국 내수주에도 긍정적 신호다. 우리는 글로벌 비중이 큰 FTSE 100보다 영국 경기 민감도가 높은 FTSE 250 지수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FTSE 250을 추종하는 ETF의 콜옵션이나, 소비재(임의소비재) 업종 개별 종목에 대한 콜옵션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다만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해야 한다. 이번 강한 지표는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더 큰 내러티브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패턴은 2022년을 연상시키는데, 당시에도 예상보다 강한 지표가 반복되며 중앙은행들이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는 둔화 전 ‘마지막 소비 분출’일 가능성에 대비해, 일부 강세 포지션은 단기 풋옵션으로 헤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