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XAG/USD)은 목요일 유럽장 초반 87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전날(수요일) 90.00달러 위로의 추가 상승에 실패한 뒤, 가격이 ‘라운드 넘버(큰 의미가 붙는 기준 가격대)’인 90달러 아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시장 가격은 트레이더들이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면서 재조정됐다. CME의 페드워치(FedWatch·금리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경로를 확률로 보여주는 지표)에 따르면, 인하 가능성은 1%다. 동결 66.8%, 인상 32.2%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기대 변화는 화요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대표 물가 지표) 영향이 컸다.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로, 이전 3.3%에서 상승했다. 한 달 전만 해도 페드워치는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반영하지 않았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뒤 내놓을 수 있는 발언에도 시선이 쏠렸다. 시장은 해당 발언이 ‘위험선호 심리(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더 사려는 분위기)’와 금속 가격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기술적(차트) 측면에서 은은 20일 지수이동평균(EMA·최근 가격에 더 큰 비중을 둔 평균선) 79.66달러 위를 유지했다. 상대강도지수(RSI·가격 상승·하락의 강도를 0~100으로 나타내 과열 여부를 보는 지표)는 68 부근이다. 90.00달러를 돌파하면 3월 2일 고점 96.62달러까지 길이 열릴 수 있다. 79.66달러는 1차 지지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