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정책과 유가 충격
이번 지표는 이란 관련 갈등이 최근 더 격화되기 전 발표됐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미국 기준 원유 가격의 대표 지표)는 배럴당 98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시장은 수요일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할 것으로 봤다. 시장은 2026년에 금리 인하 1회를 반영하고 있으며, 첫 인하는 빨라도 9월 이후로 예상했다. 경제전망요약(SEP·연준이 성장률·물가·금리 전망을 공개하는 자료)과 점도표(dot plot·위원들이 생각하는 향후 적정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그래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모였다. 일간 차트에서 DXY는 99.83에 거래돼 50일 지수이동평균(EMA·최근 가격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이동평균)인 98.50 근처를 웃돌았고, 200일 EMA(99.05 부근)도 상회했다. 지지선은 99.00, 그 다음 98.50과 98.00으로 제시됐고, 저항선은 100.00과 100.50으로 거론됐다. 예상을 웃돈 PPI는 인플레이션(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아직 충분히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유가가 배럴당 98달러 수준까지 급등한 영향은 이번 물가지표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연준이 매파적 기조(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태도)를 유지하며 ‘고금리 장기화’로 갈 가능성이 커졌고, 향후 수주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 이는 2025년 말 ‘올해 여러 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컸던 때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현재 선물시장(미래의 금리·가격을 미리 거래하는 시장)은 2026년에 겨우 1회 인하만 반영하는 수준이며, CME 페드워치 도구(FedWatch Tool·금리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금리 결정 확률을 계산하는 지표)는 9월까지 정책 변화 가능성을 52%로 보여준다.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든 재평가는 달러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한다.매매 전략과 위험
DXY가 50일·200일 이동평균 위에서 버티는 만큼, 트레이더는 콜옵션(만기 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 또는 DXY 선물(미래의 가격으로 지금 거래하는 계약) 매수(롱)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1차 목표는 심리적 저항선인 100.00이다. 최근 고점 100.50을 뚜렷하게 돌파하면 더 강한 상승 흐름이 나올 수 있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 전후로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이 커질 수 있다. 양방향 큰 움직임에 대비하려면 유로/달러(EUR/USD) 같은 주요 통화쌍에서 스트래들(같은 만기·행사가의 콜과 풋을 동시에 매수해 방향과 무관하게 큰 변동에서 이익을 노리는 전략)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연준 회의 결과의 방향을 단정하지 않고도 큰 가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다. 다만 경기 둔화 신호도 점검해야 한다. 최근 신규 실업수당 청구(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 수)는 23만 명으로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가 급격히 꺾이면 연준이 더 빨리 완화로 돌아설 수 있고, 이는 달러 강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 99.00 지지선 이탈은 첫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으며, 98.50 아래로 내려가면 현재의 강세 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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