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이란 관련 긴장 고조에 GBP/USD 상승세가 멈추며 파운드화, 1.3450선 부근에서 보합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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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7, 2026

GBP/USD는 수요일 아시아장에서 소폭 상승하며, 전일 1.3500선 바로 위에서의 되돌림(하락) 일부를 만회하고 1.3400대 중반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과 이란이 평화적 타협에 접근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달러 가치가 압박을 받았다. 다만 전반적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미국이 이란을 다시 공격하면서, 3개월째 이어진 중동 분쟁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졌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조치를 4월 초부터 유지돼 온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이란의 핵심 군사조직)는 보복을 경고했다.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긴축 선호)’ 전망이 시장에 남아 달러 하단을 지지했다. 파운드화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사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평균 변동) 상승률이 4월 기준 전년 대비 3.3%에서 2.8%로 내려가며 영란은행(BoE·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가 뒤로 밀린 데다, 영국 정치 불안까지 겹쳐 상승 폭이 제한됐다. 영국과 미국에서 뚜렷한 새 거시경제(경제 전반) 재료가 없다는 점도 경계심을 키웠다.

거시·정책 신호 엇갈리며 박스권(좁은 범위) 흐름

신호가 엇갈리는 만큼 GBP/USD는 당분간 좁은 구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달러를 강하게 만들지만, 물가 우려 완화와 외교적 기대는 달러를 약하게 만든다. 이런 힘겨루기 국면에서는 단기간에 큰 방향성에 베팅하는 것이 위험하다.

최근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FP·농업을 제외한 신규 일자리 수)에서 27만5,000개의 일자리가 늘며 고용이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왔다. 이로 인해 7월 연준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또는 긴축 유지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달러에 ‘바닥(하단 지지)’을 제공해 GBP/USD가 1.3550 위로 의미 있게 오르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 과거에도 미국 고용시장이 강하면 지정학적 소음이 있어도 달러가 지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편인 파운드화는 자체적인 약점이 있다. 영국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2.8%로 내려갔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합) 증가율도 0.2%로 미미했다. 이에 따라 영란은행은 최소 4분기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과 영란은행의 통화정책(금리·유동성 조절) 차이는 파운드화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정학 리스크 확대, 변동성(가격 흔들림) 상승

이란 관련 지정학 상황은 예측 불가능성을 키워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예상 변동 폭)’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GBP/USD 1개월물 옵션 변동성이 7.5%에서 9.2%로 상승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급등락 또는 박스권 지속 어느 쪽에도 대응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스트랭글(상승·하락 양방향에 대비해 서로 다른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하는 전략)로 큰 변동에 베팅하거나, 아이언 콘도르(좁은 범위에 머물면 이익이 나는 옵션 매도 조합)로 횡보에 베팅하는 방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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