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HF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며, 월요일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0.7840 부근에서 거래됐다. 앞서 0.7850선까지 하락한 뒤다. 안전자산(위험 회피 국면에서 선호되는 자산) 수요가 늘었지만, 달러는 약세를 지속했다.
휴전이 흔들리면서 달러에 가해진 압력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미국이 중재한 3주간의 전투 중단 연장 합의에도 공격을 늘렸다.
휴전 협상과 이란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직접 논의가 가능했을 대표단의 파키스탄 방문을 취소했다. 그는 토요일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에게 출장을 건너뛰라고 지시하며, 이란이 “많은 것을 제안했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위협이나 봉쇄 아래 강요된 협상”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월요일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 재개와 전쟁 종식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핵 협상(이란의 핵 개발을 둘러싼 협의) 연기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휴전을 연장해 전투의 지속적 종료로 이어가자는 내용도 담겼다.
마르틴 슐레겔 스위스국립은행(SNB·스위스 중앙은행) 총재는 정책 변경과 외환시장 개입(환율에 영향을 주기 위한 중앙은행의 달러·유로 등 매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프랑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외화를 매입할 의지가 있다고 재확인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오르는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와 단기 성장 둔화도 언급했다.
금리 차와 변동성 위험
2025년 말 달러가 약세였지만, 최근 시장의 초점은 금리 차(두 나라 기준금리의 격차)로 다시 옮겨갔다. 2026년 3월 미국 근원 PCE 물가(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지표)가 2.9%로 발표되며, 연준(Fed·미국 중앙은행)이 SNB보다 금리 인하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다. 이런 정책 엇갈림은 구조적으로 USD/CHF를 더 높은 수준으로 지지하며, 큰 조정 시 달러 매수·프랑 매도 포지션이 유리하다는 시각으로 이어진다.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동 긴장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2026년 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간헐적인 해상 사건이 발생한 점이 이를 보여준다. 이는 변동성(가격이 빠르고 크게 움직이는 정도)의 급등이 여전히 큰 위험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트레이더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기 옵션(만기가 긴 파생상품 계약)을 매수해, 갈등이 갑자기 재점화되며 프랑이 급등(가치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SNB가 대응하기 전 단기간에 환율이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