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거래와 시장 비중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2026년 6월까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포인트·금리 0.01%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76%로 반영하고 있다. JP모건과 바클레이스 등 일부 대형 은행은 올해 최대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도록 전망을 조정했다. 유로는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EU 국가들의 경제권) 20개국이 사용하는 통화다. 2022년 전 세계 외환 거래에서 유로가 차지한 비중은 31%였고,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2조2,000억달러를 넘었다. EUR/USD는 전체 거래의 약 30%를 차지하며, 이후 EUR/JPY(4%), EUR/GBP(3%), EUR/AUD(2%) 순이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ECB는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ECB는 1년에 8번 정례회의를 열며, 물가 안정(목표 물가상승률 2%)을 목표로 한다. 이 물가 목표는 HICP(조화 소비자물가지수·EU 국가들이 같은 방식으로 산출하는 소비자물가 지표)로 측정한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은 유로존 경제의 75%를 차지하며, 무역수지(수출입 차이) 결과가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시장은 1.1600 아래에서 조용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연설 전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연설에서 예상대로 이란 분쟁의 빠른 종료 신호가 나오면 위험선호(리스크온·투자자들이 주식·고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흐름)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이 경우 EUR/USD가 1.1600 저항선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 연설 이후 시장의 초점은 다음 날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NFP)으로 옮겨간다. NFP는 농업을 제외한 신규 고용자 수로, 미국 고용 여건을 가장 크게 움직이는 지표다. 2026년 2월 고용이 27만5,000명 증가(3월 초 발표)하며 예상 밖 강세를 보인 뒤, 시장은 3월 증가폭이 19만명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수치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 달러 강세로 이어져, 지정학 이슈와 무관하게 EUR/USD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통화정책 엇갈림과 전략
더 큰 흐름에서 핵심은 ECB의 매파적(긴축 선호·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점이다. 2026년 3월 HICP 물가상승률이 2.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특히 연준(Fed·미국 중앙은행)이 2025년 말 금리 인상 사이클(연속적인 금리 인상 흐름)을 멈춘 뒤, 이런 정책 차이는 유로화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된다.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향후 3~6개월 만기의 EUR/USD 콜옵션(특정 환율에 살 수 있는 권리로,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 매수는 합리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ECB의 금리 인상에 힘입어 1.1800 이상으로의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면서도, 단기 이벤트로 인한 급변 구간에서 손실 위험을 제한할 수 있어서다. 2021년에도 비슷한 정책 차이로 비교적 길게 이어진 추세가 나타난 바 있어, 2026년에도 참고할 만한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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