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초반 거래에서 안전자산 수요 완화로 유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EUR/USD는 1.1620 부근에서 보합세 유지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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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1, 2026
EUR/USD는 수요일 아시아 장 초반 1.1620 부근에서 상승했다. 유로화는 4개월 저점인 1.1507에서 반등했다. 안전자산(위험을 피할 때 사는 자산)으로서 달러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분쟁이 “거의 완전히” 정리됐고, 군사 작전이 당초 4~5주로 봤던 일정 대비 “매우 많이” 앞서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Market Sentiment And Geopolitical Risk

다만 불확실성은 이어졌다. 공격을 언제 멈출지에 대한 뚜렷한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과 레바논을 향한 추가 미사일 발사를 보고했다. 표적은 베이루트 남부의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관련 시설로 알려졌다. 긴장이 다시 커지면 달러 수요가 늘어 EUR/USD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이날 시장은 독일의 최종 소비자물가지수(HICP·유로존 기준에 맞춘 물가 지표)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실제로 사는 상품·서비스의 물가 변동) 발표를 주시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예상보다 높아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로화는 EU 20개국이 사용하며, 2022년 세계 외환거래의 31%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조2,000억달러를 넘는다. EUR/USD는 전체 외환거래의 약 30%를 차지하며, 다음으로 EUR/JPY(4%), EUR/GBP(3%), EUR/AUD(2%) 순이다.

Macro Divergence And Trading Implications

지난해 EUR/USD는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자 1.1600을 웃돌며 거래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는 흐름이 바뀌어 1.0850 수준을 지키기에도 버거운 모습이다. 핵심 요인은 일일 뉴스가 아니라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 흐름 격차 확대다. 미국 경제는 견조함을 보였다. 2025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합)이 2.1%로 양호했고, 2월 고용지표도 완만하지만 꾸준한 증가를 나타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2.9%로 둔화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당장 금리 인하를 고려할 이유는 크지 않다. 이런 기초체력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한다. 반면 유로존은 여건이 더 어렵다. 최근 HICP는 2.5%로 쉽게 내려오지 않는 모습(물가가 ‘끈적하다’는 뜻)이라 ECB가 긴축적 통화정책(금리를 높이거나 유동성을 줄여 물가를 억제하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진다. 그러나 유로존의 핵심인 독일은 산업 부진이 계속되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설문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판단하는 지표)는 50 미만의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CB의 매파적(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는) 기조와 약한 경기의 조합은 유로화에 불확실성을 키운다. 이런 환경에서는 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옵션 가격)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가격이 일정 범위에서 오르내리는 ‘박스권’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EUR/USD에서 스트랭글 매도(행사가가 다른 콜·풋 옵션을 동시에 팔아 범위 내 횡보 시 이익을 노리는 전략)는 횡보장을 활용할 수 있다. 엇갈린 신호가 이어지는 만큼 주요 지표 발표 전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국 CPI와 유로존 물가 지표는 다음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다. 발표 전 단기 옵션을 매수하는 스트래들(같은 행사가의 콜·풋을 동시에 사서 어느 방향이든 큰 변동이 나면 이익을 노리는 전략)은 상·하방 돌파 가능성에 대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2025년 중동 분쟁이 진정됐더라도, 해당 지역은 여전히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는 당장의 주된 동인이라기보다 ‘꼬리 위험’(확률은 낮지만 발생 시 충격이 큰 위험)으로, 갑작스러운 안전자산 선호를 촉발할 수 있다. 따라서 달러인덱스(DXY·달러의 가치를 주요 통화 바스켓으로 나타낸 지수)의 외가격(out-of-the-money·현재 가격 기준으로 바로 이익이 나지 않는) 콜옵션을 낮은 비용으로 일부 보유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헤지(위험 완화) 수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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