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EUR/USD는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1.1550선 아래로 하락해 1.1540 부근까지 떨어졌다.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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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2, 2026
EUR/USD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목요일 아시아 시간대에 1.1540 부근에서 거래되며 1.1550 아래로 내려갔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달러(US Dollar, 미국의 통화)가 강세를 보인 뒤 나왔는데,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키우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췄기 때문이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가계가 사는 대표 품목들의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 자료에 따르면 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근원 CPI(Core CPI: 에너지·식품처럼 가격 변동이 큰 항목을 뺀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연준 전망과 핵심 지표

이 수치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그대로 둘 수 있다는 예상에 힘을 실었다. 시장은 이제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가계가 실제로 쓰는 지출 기준으로 계산한 물가 지표) 물가 자료를 지켜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시장이 2026년에 유럽중앙은행(ECB, European Central Bank: 유로화를 쓰는 국가들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여전히 반영하고 있다. ING 분석가들은 유로 지역 금리가 에너지 가격에 민감하며, 에너지가 내려가면 2년물 국채 수익률(2-year yields: 2년 만기 국채의 이자율, 시장 금리의 한 종류)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CB 관계자들은 유로존(Eurozone: 유로화를 쓰는 나라들)에서 에너지로 인한 물가 상승 위험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전쟁과 연관된 에너지 비용 상승이 물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면 ECB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과 연결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브렌트유(Brent crude: 국제 원유 가격의 대표 기준)가 배럴당 105달러를 넘으면서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EUR/USD(유로/달러 환율)에 직접적인 하락 압력을 주어 1.1550 아래로 밀어내고 있다. 특히 지난주 미국 고용보고서(US jobs report: 고용자 수 등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에서 2월에 25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늘었다고 나오면서, 시장은 단기간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배제하고 있다.

변동성과 전략 고려

지정학적 긴장(geopolitical tension: 국가 간 갈등으로 인한 불안)과 중앙은행 정책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가격 변동 폭(변동성, volatility)’이 핵심이 될 수 있다. Cboe 유로 통화 변동성 지수(EVZ, Cboe EuroCurrency Volatility Index: EUR/USD의 향후 변동성 기대를 수치로 나타낸 지수)는 이미 6개월 최고치로 올랐고, 거래자들이 새 물가 자료를 기다리면서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옵션(options: 정해진 기간 안에 특정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는 전략, 예를 들어 스트래들(straddle: 같은 만기·같은 행사가격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사서 어느 방향이든 크게 움직이면 이익을 노리는 전략)은 특정 방향을 찍지 않고도 큰 가격 움직임에 대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방향성을 가진 관점이라면, 유럽 경제에 고(高) 에너지 비용이 직접적인 부담이 되기 때문에 유로 약세 쪽이 더 쉬운 흐름으로 보인다. 2025년 가을의 일시적 에너지 급등과 달리 이번 상황은 더 오래갈 가능성이 있어, EUR/USD 풋옵션(put options: 가격 하락에 대비하거나 하락에서 이익을 노리는 옵션)은 헤지(hedge: 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어)나 추가 하락에 대한 투자에 매력적일 수 있다. 이런 옵션은 손실 범위가 정해진 상태에서 하락에 베팅(숏 노출, short exposure: 가격 하락에서 이익을 보는 포지션)에 접근할 수 있어,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에 유용하다. 또한 ECB도 지켜봐야 한다. 관계자들이 물가 상승에 맞서 더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내기 때문이다. 유럽 금리 시장(interest rate markets: 금리 관련 상품이 거래되며 향후 금리 전망이 반영되는 시장)은 이제 2026년 말까지 최소 1번의 ECB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는데, 몇 달 전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이는 복잡한 흐름을 만든다. ECB가 물가를 잡기 위해 움직이면 이미 취약한 유로존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고, 그 결과 통화가 더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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