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매도 신호와 모멘텀
14일 상대강도지수(RSI·최근 상승폭과 하락폭을 비교해 과열 여부를 보는 지표)가 30 아래로 떨어져 과매도(단기간에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 신호를 보낸다. RSI가 더 내려간 것은 하락이 끝났다는 신호라기보다 매도 힘(하락 모멘텀)이 아직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지지선은 우선 7개월 저점인 1.1468이 거론된다. 그 아래로는 채널 하단에 가까운 1.1430 부근과 9개월 저점인 1.1391이 관전 구간이다. 저항선은 9일 EMA 부근인 1.1650에서 확인된다. 상승 전환을 확인하려면 50일 EMA(1.1742)를 일간 종가로 넘어선 뒤, 채널 상단인 1.1790 부근을 추가로 돌파할 필요가 있다. 1.2082는 2021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거시 변수와 통화정책 엇갈림
현재 핵심 변수는 유로존과 미국 간 물가 지표의 차이(인플레이션 격차)다. 유로존의 2026년 2월 잠정 소비자물가지수(CPI·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 추정치는 2.8%로 예상치를 웃돌아 물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미국의 최신 물가 지표는 2.5%로 둔화해,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가 기준금리 인하(완화)로 전환할 여지를 키웠다. 이런 흐름은 중앙은행 전망을 바꾸며, EUR/USD가 최근 1.1600대까지 회복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를 늦출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시점이 2026년 3분기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금리선물(미래 금리 수준을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확률을 7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움직이는 금융상품) 투자자 관점에서는, 완만한 상승을 노리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전략이 고려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행사가 1.1450 부근의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연준의 매파적(금리 인상·긴축 선호) 발언에 대비하는 식이다. Cboe 유로 통화 변동성 지수(EVZ·유로 관련 옵션 변동성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는 8.5로 올라, 향후 수 주간 가격 변동이 커질 가능성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상방에서는 불 콜 스프레드(콜옵션을 매수하면서 더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을 매도해 비용과 위험을 제한하는 전략)가 추가 상승을 제한된 위험으로 노릴 수 있는 구조로 거론된다. 예를 들어 4월 만기 1.1650 콜을 매수하고 동시에 4월 만기 1.1750 콜을 매도하면, 과거 9일 EMA 저항으로 언급됐던 1.1650 부근을 넘어서는 움직임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구조는 통화정책 차이에서 비롯된 현재의 상승 흐름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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