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공급 리스크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으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마지막 경고)을 전달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이란의 정예 군사조직)는 미국이 실행에 나설 경우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겠다고 밝혔고, 미국이 이란의 카르그 섬(이란 원유 수출 거점) 장악을 위한 지상작전(병력을 투입하는 군사작전)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도 전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란 관련 충돌로 전망이 “상당히 더 불확실해졌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상방 위험(물가가 더 오를 위험)과 성장 하방 위험(경기가 더 둔화할 위험)”을 언급했으며, ECB 관계자들은 월요일 늦게 발언할 예정이다. 캐나다달러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금리, 유가, 물가, 경제지표, 시장 위험선호(위험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 무역수지의 영향을 받는다. BoC는 물가 목표를 1~3%로 두고 있으며, 양적완화/양적긴축(중앙은행이 채권을 사거나 팔아 시중 유동성과 금융여건을 조절하는 방식)도 활용해 신용 여건에 영향을 줄 수 있다.시장 동인 변화
2025년에 WTI를 배럴당 98달러 가까이 끌어올렸던 극단적 공급 우려는 이후 완화됐다. 중동 긴장이 진정되면서 WTI는 현재 배럴당 78달러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캐나다달러를 지지했던 핵심 요인이 약해져, EUR/CAD의 판단 기준이 달라졌다. 통화정책(중앙은행의 금리·유동성 정책)도 2025년과는 반대 흐름이다. 당시에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ECB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컸지만, 현재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2.4%로 낮아지면서 ECB는 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시장은 올해 후반 금리 인하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유로화 강세는 제한되고 있다. BoC도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최근 캐나다 물가상승률은 2.7%로, 물가 둔화가 상대적으로 더디다. 이는 BoC가 ECB보다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유로 대비 캐나다달러에 완만한 지지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정책 차이(정책 디버전스·두 중앙은행의 금리 경로가 달라지는 현상)가 이제는 유가보다 EUR/CAD에 더 중요한 동인이 됐다. 유가 하락과 금리 인하 국면이 다가오면서, EUR/CAD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변동성 예상치)은 2025년 고점 대비 크게 낮아졌다. 트레이더는 박스권(일정한 범위 내 움직임)과 낮은 변동성에 유리한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트래들/스트랭글 매도(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팔아 변동성이 낮을 때 수익을 노리는 전략)가 있다. 방향성을 본다면, EUR/CAD의 장기 만기 풋옵션 매수(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권리 매수)는 ECB가 BoC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는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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