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오프 압력
호주에서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휘발유·경유에 부과되는 연료 소비세(유류세)를 3개월 동안 50%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공급 차질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미 달러는 큰 변화가 없었고, 달러지수(DXY: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는 100.00 위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2026년 2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고, CME 페드워치(FedWatch: 금리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연준 금리 전망 확률을 계산하는 도구) 기준으로 올해 연준(Fed)이 최소 1차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24.6%로 반영했다. 기술적으로 AUD/USD는 20일 지수이동평균(EMA: 최근 가격에 더 큰 비중을 둔 이동평균)인 0.6995 부근 아래에 있다. 저항선(상승을 막는 구간)은 0.6920과 0.6995로 제시된다. 지지선은 0.6750 부근, 이후 0.6660이며, 14일 RSI(상대강도지수: 과매수·과매도 수준을 보여주는 모멘텀 지표)는 20.00~40.00 구간으로 내려왔다.중앙은행 정책 차별화
현재 가장 큰 변화는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방향이 뚜렷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최근 분기 물가 지표가 2.8%로 목표 범위 안에 들어오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매파적(금리 인상 성향) 기조를 유지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대비된다. 미국에서는 최근 비농업부문 고용(NFP: 농업을 제외한 신규 고용자 수 지표)이 25만 명 이상 증가하며 고용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물가)는 3.1% 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지표는 연준이 정책을 완화(금리 인하)할 유인을 낮추며, 금리 차(금리 수준 차이에 따른 자금 이동)만으로도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은 2026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반영하지 않고 있다. 또한 호주달러에 부정적이었던 위험회피 요인은 중동 분쟁 우려에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옮겨갔다. 호주의 핵심 수출품인 철광석 가격은 2026년 1분기에 15% 이상 하락해 톤당 10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호주달러 가치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옵션·선물 등) 거래 관점에서는 추가 하락 또는 낮은 구간에서의 횡보에 베팅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행사가(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가격) 0.6500이나 0.6450 부근의 풋옵션(하락 시 이익을 보는 옵션)을 매수하면 추세 지속에 대한 방향성 베팅이 가능하다. 또는 외가격 콜옵션(현재 가격보다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 매도나 베어 콜 스프레드(상단에서 수익을 제한하는 대신 프리미엄 수취를 노리는 약세 옵션 조합) 구축으로, 환율이 주요 저항선 위로 크게 오르지 않을 것에 베팅하며 수익(프리미엄: 옵션 가격)을 노릴 수 있다.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동안 AUD/USD 옵션의 내재변동성(IV: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은 과거 고점 대비 낮을 수 있다. 이는 풋옵션 매수 비용을 낮춰, 2023년 말에 관찰된 수년 저점 구간을 향한 추가 하락에 비교적 효율적으로 대응하게 해준다. 다만 중앙은행 발언은 시장 기대를 빠르게 바꿀 수 있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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