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과 MAS(싱가포르 통화청) 개입
싱가포르 외환보유액이 소폭 줄어든 것은 MAS가 미 달러를 매도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싱가포르 달러(SGD) 가치를 높이고, 환율이 정책 범위(정책 밴드: 중앙은행이 허용하는 환율 변동 구간) 안에서 움직이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MAS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물가 압력(수입 인플레이션: 환율·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품 가격이 오르는 현상)에 계속 대응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지표와도 맞물린다. 2026년 1월 싱가포르 근원 물가상승률(변동이 큰 식료품·에너지 등을 제외해 물가의 기본 흐름을 보는 지표)은 3.1%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MAS는 주요 정책 수단인 환율 정책(금리 대신 통화가치 조절로 물가를 관리하는 방식)을 통해 지속되는 물가 압력에 대응하고 있다. 물가 수준이 높은 동안에는 긴축적 태도(매파적: 물가 억제를 위해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운용하려는 성향)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외 여건도 부담이다. 2026년 2월 미국 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이 같은 강달러 환경은 MAS가 SGD를 관리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든다. 2022년 MAS가 공격적으로 정책을 긴축했던 전례는 필요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참가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SGD 약세에 베팅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의미다. MAS가 통화를 방어하고 있어 달러/싱가포르달러(USD/SGD) 환율의 변동성(가격이 흔들리는 정도)은 줄어들 수 있다. 옵션(특정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받기 위해 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USD/SGD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예상치)은 2025년 말 5.5% 이상에서 4.8%로 낮아졌다.시장 참가자와 금리에 대한 시사점
이 정책은 싱가포르 국내 금리도 당분간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싱가포르 오버나이트 금리 평균(SORA: 싱가포르 단기 무위험 지표금리) 같은 단기금리가 크게 하락할 것에 대한 포지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될 때 유리한 파생상품(선물·스왑 등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금융상품) 포지션이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지금 바로 거래를 시작하세요 – VT Markets 실계좌를 개설하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