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비석유 국내수출(NODX·석유를 제외한 국내 수출)이 반등했다. 전자와 의약품이 회복을 이끌었고, 석유화학은 부진했다. 수출 증가세는 ‘K자형(업종별로 회복 속도가 크게 갈리는 현상)’으로 평가되며, 전자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비(非)전자 부문은 압박이 더 큰 모습이다.
전자 및 반도체는 AI(인공지능) 수요, 그리고 소비자 기기(스마트폰·PC 등)에 AI 기능이 널리 탑재되는 흐름에 힘입고 있다. 참고 지표로는 대만의 미국향 기술(테크) 수출이 3개월 이동평균(최근 3개월 평균으로 변동성을 줄인 수치) 기준 전년 대비 피크를 기록했다는 점,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4월 명목금액(물가 변동을 반영하지 않은 금액 기준)으로는 다소 완화됐지만 300억달러를 웃돌았다는 점이 언급됐다.
Sector Divergence And Market Implications
비전자 수출은 화학 부문의 공급 부족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둔화될 수 있다. 이는 기업 비용을 높여 해외 수요(수출 주문)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 강세는 미국의 관세(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 발표를 앞두고 ‘선주문(관세 부과 전 미리 주문·선적하는 움직임)’이 늘어난 영향으로 설명된다.
미국은 일부 특허 의약품(특허로 보호되는 신약)과 관련 원료에 100% 관세를 예고했다. 대형 기업 일부에는 2026년 7월 31일, 중소 기업에는 2026년 9월 29일 발효될 예정이다.
업종 간 엇갈림을 감안하면 향후 몇 주 동안 페어 트레이딩(동시에 한 자산을 매수하고 다른 자산을 공매도해 상대 성과 차이를 노리는 전략)이 적합하다는 판단이 제시된다. 전자·반도체 관련 자산을 매수(롱)하는 동시에 비전자, 특히 석유화학에는 매도(숏·가격 하락에 베팅) 포지션을 취해 싱가포르 수출 시장의 상반된 흐름을 활용하자는 내용이다.
Options Positioning For Tech And Cyclicals
기술주에 대한 강세 전망은 AI 관련 수요가 견조하며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반도체산업협회(SIA)의 2026년 4월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칩(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 ETF(상장지수펀드)에서 콜옵션(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또는 불 콜 스프레드(낮은 행사가 콜 매수+높은 행사가 콜 매도로 프리미엄을 줄이며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비전자 부문은 에너지 비용 상승과 공급 차질이라는 악재에 직면해 있다. 2026년 5월 브렌트유(국제 유가 기준)가 배럴당 95달러 안팎에서 유지되며 화학·석유화학 업체의 마진(이익률)이 압박받는 상황으로, 2025년에 겪었던 공급망 문제와 유사하다는 평가다. 이에 산업재 또는 소재 섹터 지수에 대한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약세에 대비한 헤지(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어 거래)로 제시한다.
의약품 부문에서는 미국 관세를 앞둔 단기 기회도 거론된다. 수출 선적이 앞당겨지고 있으며, 물류 업체는 2026년 4월 미국향 의약품 항공화물(항공 운송 물량)이 전월 대비 15% 늘었다고 보고했다. 관련 제약주를 매수해 단기 증가분을 노릴 수 있지만, 7월 31일 관세 발효 시점 이후 수요가 급감할 수 있어 발효 전 청산(포지션을 정리해 손익을 확정하는 것) 준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