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15.87% 웃돌았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수요일 종가에서 목요일 시가까지 1시간봉 첫 캔들이 약 4.86%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주당 373달러 부근에서 약 3.4%~3.7% 하락 마감했다. 이번 움직임은 최근 분기 실적보다 ‘지출 확대’ 가이던스(회사 측의 향후 전망 제시) 영향이 컸다.
지출 확대가 주가 반응을 주도
테슬라는 올해 자본적지출(CAPEX·공장·설비·장비 등에 쓰는 투자금)을 약 250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가이던스보다 약 50억 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지출은 사이버캡(Cybercab) 생산,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 개발, 옵티머스(휴머노이드 로봇)와 AI·로보틱스 인프라(기반 시설) 구축과 연관돼 있다.
가이던스에 따르면 이들 프로젝트는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잉여현금흐름(FCF·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필수 지출을 뺀 ‘실제로 남는 현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단기 비용, 일정 지연, 현금 창출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1시간 차트에서 주가는 1시간(1H) 50 EMA(지수이동평균·최근 가격에 더 큰 가중치를 주는 이동평균) 밴드 아래에 머물고 있다. 해당 밴드는 볼린저밴드(가격 변동 폭을 표준편차로 계산해 상단·하단을 그려 과열·과매도를 가늠하는 지표) 1 표준편차 기준으로 그려졌다. 앵커드 VWAP(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누적 거래대금 가중 평균가격을 계산해 지지·저항을 보는 지표)는 약 410달러와 약 338달러 부근에서 형성돼 있으며, 391달러 근처 저항과 맞물린다.
저항 구간은 377.74달러, 382달러 안팎, 385~387달러 구간이며, 더 넓게는 391달러 부근이 상단을 제한하는 구간으로 제시된다. 지지는 363.12~368달러 부근에 있으며, 이 구간이 깨질 경우 약 338달러까지 밀릴 위험이 있다.
약세 기조와 옵션 포지셔닝
시장은 이번 ‘실적 서프라이즈’가 핵심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지출 확대와 FCF 전망 악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는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향후 몇 주는 보수적이거나 약세 관점이 유효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구도에서는 풋옵션 매수(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옵션)나 베어콜스프레드(콜옵션을 매도하고 더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을 매수해 프리미엄 수취를 노리는 ‘제한적 약세’ 전략) 같은 전략이 거론된다. 기술적으로 385~391달러에 강한 저항이 형성돼 있어, 이 구간은 콜옵션 매도(상승 시 이익이 제한되는 대신 프리미엄을 받는 거래) 구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받으면서, 시장이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소화하는 동안 시간을 벌겠다는 접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