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충격, 스태그플레이션 성격 약해
이들은 2022년보다 ‘산출갭(잠재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의 차이)’이 더 크다는 점을 들어, 충격이 물가의 지속 상승보다는 실질임금 하락(물가 상승으로 체감 임금이 줄어드는 효과)으로 더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연준의 FRBUS 모델(미국 경제를 모형으로 계산해 물가·금리·성장 등을 추정하는 연준의 대표 거시경제 모형)을 적용한 기본 시나리오에서, 2분기 헤드라인 PCE 물가상승률(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이 약 3.1%까지 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코어 물가는 단기적으로 전년 대비 3.0% 안팎에서 둔화가 멈춘 뒤 4분기에 안정될 수 있다고 봤다. 실업률은 4.5%를 소폭 웃돌고, 성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50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이상 줄였고, 소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모형상으로는 성장 둔화가 단기 물가 위험을 상쇄해 정책당국이 뚜렷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관망할 유인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 평가에 따르면 최근 유가 급등은 우려했던 수준의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으로 전개되는 모습은 아니다. 브렌트유(북해산 원유로 국제 유가의 대표 지표)가 지난해 말 배럴당 110달러를 넘긴 뒤 현재는 95달러 안팎으로 내려왔고, 미국의 에너지 지출 비중이 소비지출의 약 4% 수준으로 1970년대(8% 이상)보다 낮아 충격 흡수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연준, ‘동결’ 유지 전망
이들은 영향이 헤드라인 물가에 집중되고 기조 물가로의 번짐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최근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며, 헤드라인 PCE는 전년 대비 2.9%인데 코어 PCE는 2.8%로 큰 변화가 없고, 노동시장이 완만해지면서 기조 물가 압력이 억제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배경에서 연준이 최근 회의와 비슷하게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는 줄었지만 다시 금리 인상 국면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낮아, 연준은 당분간 ‘지켜보자’는 태도를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리 변동성(금리가 크게 흔들리는 정도)이 낮아질 때 유리한 포지션을 제시했다. 올해 후반 실업률은 4.3% 수준에서 4.5%를 다소 웃도는 방향으로 움직이겠지만 성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침체가 아니라 둔화에 가깝기 때문에 큰 폭의 경기 하강 우려는 과장됐다고 봤고, 시장에서는 주식 변동성(주가가 흔들리는 정도)을 뜻하는 내재 변동성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VIX 선물(미국 변동성지수 VIX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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