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는 장 초반 강세 이후, 키어 스타머 총리의 사임 요구가 커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베팅(도박) 시장에서는 스타머 총리가 올해 중 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영국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EUR/GBP(유로/파운드 환율)에는 소폭의 ‘정치 리스크 프리미엄(정치 불안 때문에 환율에 추가로 붙는 위험 비용)’이 나타났다. 모형 추정치로는 단기적으로 약 0.3% 정도 파운드가 과대평가(실제보다 비싸게 평가)된 것으로 본다.
시장의 관심은 차기 지도자(후계 구도)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는 파운드화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앤디 번햄이 당대표 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하원의원(의회) 의석 확보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파운드화는 ‘재정준칙(정부가 지켜야 하는 재정 규칙, 예: 적자·부채 관리 기준)’을 폐기하자는 제안에 대한 우려로도 압박을 받았다. 이는 재정정책의 신뢰도와 영국 공공재정 운영 체계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이런 환경을 감안하면 트레이더는 파운드 약세 지속, 특히 달러 대비 약세에 대비한 포지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GBP/USD(파운드/달러 환율)가 1.22 위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풋옵션(가격 하락 시 이익이 나는 옵션)을 매수해 추가 하락에 대비하는 헤지(위험 회피) 전략이 가능하다. 이는 영국 재정 경로에 대한 우려가 몇 주 내 확대될 경우, 손실 한도가 정해진(위험이 제한된) 방식으로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파운드 관련 통화쌍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도 정치 불확실성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GBP/USD 3개월 내재변동성은 현재 약 8.2%로, 지난해 시장이 비교적 शांत했던 시기의 6.5% 안팎에서 올라왔다. 이런 여건에서는 파운드 반등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점에서, ‘외가격(현재 가격에서 멀리 떨어진 행사가격)’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옵션 가격으로 받는 돈)’을 받는 전략도 매력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