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ZEW(유럽경제연구센터) 설문조사에서 경기 기대지수(향후 경기 전망을 묻는 심리지표)가 4월 -30.3으로, 직전 -35에서 상승했다.
최신 스위스 ZEW 설문에 따르면 4월 경제 기대지수는 -30.3으로 개선됐으며, 이전 수치인 -35에서 눈에 띄게 올라섰다. 다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매우 비관적인 영역(0 미만은 경기 전망이 부정적임을 의미)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개선 흐름은 과도한 비관론이 정점을 지나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스위스 자산이 바닥을 다지는 과정(추세 하락이 멈추고 안정되는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스위스 프랑(CHF) 측면에서는 이번 지표가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추가로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압력을 일부 낮출 수 있다. 최근 SNB가 완화적 통화정책(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 성향)을 보이면서, 2025년 말~2026년 초 유로 대비 프랑 가치가 약세를 보였고 유로/프랑(EUR/CHF) 환율(유로를 사는 데 필요한 프랑 가격)은 최근 0.9850 부근에서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EUR/CHF의 외가격 콜옵션(현재 환율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살 권리, 실현 가능성이 낮은 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경기 비관이 완화되면 프랑 약세가 더 심해질 여지가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 포지션이다.
이번의 소폭 개선은 올해 유럽 주요국 대비 부진했던 스위스증시 대표지수 SMI(스위스 대형 우량주 중심 지수)에도 일부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SMI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 예상 변동 폭’)은 최근 3개월 저점인 14%까지 내려왔다. 이는 기초 여건의 비관적 흐름에 비해 시장이 변동성 위험을 낮게 보는 상태(경계심이 약해진 상태)일 수 있다. 신중한 대응으로는 SMI에 대해 장기 콜 스프레드(행사가가 다른 콜옵션을 동시에 사고파는 구조로 비용과 위험을 제한하는 전략)를 활용해, 위험을 통제하면서 점진적 회복 가능성에 대비하는 방식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