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의 아나톨리 안넨코프 “ECB, 유로존 성장·근원물가 우선하며 금리 동결할 것”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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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2, 2026

소시에테제네랄은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 나온 경제지표가 많지 않고 중동 정세도 여전히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유로존 성장과 중기(몇 년에 걸친) 근원 인플레이션(변동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이 은행은 이제 25bp(베이시스포인트, 0.01%포인트) 금리 인상이 2차례(6월과 9월) 있을 것으로 본다. 2027년 근원 인플레이션은 2.6%로 예상했다.

Policy Outlook And Neutral Rate

정책금리는 ECB의 중립금리 범위의 상단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립금리(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중간’ 금리) 상단에 머무는 이유로는 성장 하방 위험(경기가 예상보다 나빠질 위험)이 존재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도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은행은 민간 부문(가계·기업) 재무상태(대차대조표), 인공지능(AI)·에너지 투자 계획, 독일의 재정 부양(정부 지출 확대·세제 지원 등)과 같은 요인을 근거로 들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부정적(상방) 시나리오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며, 2027년 1분기(1Q27)에 약 2.8%로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2차례 인상 이후 추가 인상은 반영하지 않았는데, 비선형 효과(충격이 누적되면서 영향이 갑자기 커지거나 작아지는 현상)와 2차 파급(임금 상승이 추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2라운드’ 영향)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또 인구구조 변화(고령화 등)로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태(구인 수요 대비 인력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이어져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비과세 고용주 보너스(회사가 지급하는 보너스 중 일정 부분을 세금 없이 지급하는 제도) 같은 조치가 단기적으로 임금 증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Market Implications And Trading Focus

다음 주 ECB 회의에서는 중동 불확실성과 신규 지표 부족으로 관망세가 강해지며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단기 금리 옵션(미래 금리를 특정 수준에 고정하거나 그 변동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에서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 예상치)이 낮아져, 만기가 짧은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 매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신 초점은 성장 전망과 끈적한 근원 인플레이션(쉽게 내려오지 않는 근원 물가)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CB는 2025년 3월의 기민한 대응을 통해 신호를 주는 방식의 정책 운영을 강화했으며, 향후 조치를 예고하면서 6월에 25bp 인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ECB의 임금 추적 지표(단체협약 임금 증가율을 집계한 지표)에서 2025년 4분기 임금 상승률이 4.5%로 나타나 추가 긴축(금리 인상 등으로 유동성을 줄이는 정책) 논리를 뒷받침한다고 봤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 시장(선물·스왑 등)에서는 6월과 9월 회의의 인상 확률을 더 높게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할 수 있으며, 3분기 선도금리계약(FRA·Forward Rate Agreement, 미래 특정 기간의 금리를 미리 고정하는 계약)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근원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은 가계 재무 여력(저축·소득 등)과 AI·에너지 투자에 힘입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스타트의 2026년 3월 속보치(빠르게 발표되는 잠정치)에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2.9%로 나타나 ECB 목표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환경에서는 물가연동 스왑(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현금흐름이 바뀌는 스왑 거래)이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높게 유지될 가능성에 대비(헤지)하거나 그에 베팅하려는 거래자에게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2027년 초 2.8% 부근에서 정점을 찍을 수 있지만, ECB는 성장 하방 위험 때문에 신중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정책 논쟁을 돌아보면, 중앙은행은 2021~2022년의 정책 사이클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제적 대응(문제가 커지기 전에 먼저 조치) 의지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은 진행되더라도, 취약한 경기(충격에 약한 경기)를 흔들지 않도록 충분히 예고된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노동시장의 인력 부족이 이어지면 ECB는 장기간 긴축적 영역(경기를 억누르는 수준의 금리·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6년 4월 유로존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가 46.5로 위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구구조 변화가 구조적 임금 압력(일시적이 아니라 지속되는 임금 상승 요인)을 만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중립금리를 반영하면서 수익률곡선(만기별 국채 금리의 형태)이 더 평탄해질(장단기 금리 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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