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THB 환율은 해외 투자자금(포트폴리오 자금) 유입으로 32.55까지 소폭 하락했지만, 태국의 대외(해외) 수지는 악화됐다. 4월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3월 33억달러에서 크게 확대된 것이며, 블룸버그 시장 예상치 53억달러도 웃돌았다. 무역적자는 7개월 연속 이어졌다. 당국은 수입이 강하게 유지돼 적자가 더 커지면 바트화가 계속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3% 증가한다는 중앙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최악의 경우 -3%, 최선의 경우 +8%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출 증가로 일부 개선이 있더라도, 바트화는 연초 이후 달러 대비 3.2% 하락했다. 4월 중순 이후에도 국제 유가 상승과 달러 수요(달러를 사려는 수요) 강세와 맞물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국 바트화, 무역적자 확대와 금리 격차로 압박
최근 지표를 보면 태국 바트화는 달러 대비 뚜렷한 부담을 받고 있다. 4월 무역적자가 1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며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당국은 수입 증가 흐름이 지속되면 바트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트화는 이미 달러당 36.80 수준까지 약세를 보이며 연초 이후 5% 넘게 하락했다. 이런 압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가 금리를 약 4.75%로 유지하는 반면, 태국은행(BoT·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2.50%에 머무는 등 금리 격차가 큰 점에서 더 커진다. 금리 격차(두 나라 금리 차이)가 클수록 달러 보유가 바트화 보유보다 유리해지는 경향이 있다.
전략 전망: 바트화 추가 약세에 대비
향후 몇 주간 USD/THB의 흐름은 상승(달러 강세·바트 약세)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본다. 바트화 추가 약세에 대비해 6월 말과 7월 만기의 USD/THB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달러를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를 검토한다. 이 전략은 환율 상승 시 이익 기회를 노리면서, 최대 손실은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관광객 유입(외화 유입의 주요 원천)은 2019년 팬데믹(코로나19 확산) 이전 정점보다 약 15%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높은 수입 대금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USD/THB 콜 스프레드(행사가가 다른 콜옵션을 동시에 사고파는 전략으로 비용을 줄이는 방식)도 환율의 완만한 상승에 대응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