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의 분기 실적은 매출 221억9,000만달러로 대체로 예상 범위(약 221억3,000만~222억7,000만달러)에 부합했다. 조정 EPS는 2.44달러로 대략 2.39~2.40달러 전망치를 상회했다. AI 매출은 가이던스 107억달러 대비 108억달러였고, 회사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94억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약 283억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부담 요인은 3분기 AI 매출 가이던스 160억달러로, 일부 ‘위스퍼(비공식 기대치)’로 거론되던 163억6,000만달러 수준을 하회했다. 기술적으로 주가는 상승형 주간 채널 상단 부근에 위치해 RSI 다이버전스가 포착되지만, 50주 EMA 밴드가 지지하는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
AI 트레이드는 칩·인프라를 ‘파는 쪽’과 이를 ‘사는 쪽’(대형 기술주)으로 엇갈리고 있다. 마이크론, TSMC, 마벨, AMD, SMH, SOXX가 고점 부근에 있는 반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열기가 식었고, 메타는 횡보하는 가운데 알파벳과 아마존은 5월 고점 대비 약세다. MAGS는 68 부근의 잠재적 더블톱 넥라인을 시험 중이며, 이 구간이 이탈되면 65가 시야에 들어온다. 다만 아직은 50일 EMA를 따라가는 흐름이다. 한편 BTIG 데이터에 따르면 S5INFT ‘과열(stretch)’ 신호는 1995~2024년 10차례 발생했으며, 이후 S&P500 평균 수익률은 -1.18%(5거래일), -1.54%(10), -1.04%(20), -1.54%(30), 0.32%(40)로 집계됐다. 당시 평균 RSI는 79.14였고, 200일 이동평균 대비 31.58% 프리미엄이 붙어 있었다. 7,300을 웃도는 9주 랠리 이후 피보나치 레벨은 7,395와 7,650 부근에 놓여 있으며, 하단 참고 구간으로는 7,300과 7,000이 제시된다.
시장 심리 변화와 전략적 시사점
AI를 둘러싼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강한 실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브로드컴의 급락은 투자자들이 이제 ‘완벽함’과 ‘블록버스터급 가이던스’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향후 수주 동안 과도하게 오른(익스텐디드) AI 종목을 대상으로 외가격 콜 스프레드 매도 전략이 보다 신중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AI 트레이드는 분명 두 진영으로 쪼개지고 있다. AI 인프라를 공급(판매)하는 쪽과, 이를 활용해 돈을 벌어야 하는 수요(구매) 측이다. 이런 괴리는 반도체 섹터에 대한 광범위한 지수 베팅에 신중해야 하며, 대신 개별 종목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뜻한다. ‘AI 스토리’만 있으면 무엇이든 사서 수익을 내던 쉬운 장은 끝나가고 있다.
공급자(셀러) 측에서는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같은 종목의 하방 풋에 대한 내재변동성이 상승했고, 25델타 스큐가 지난주 -12%에서 -15%로 이동했다. 차트가 붕괴된 것은 아니지만, 콜 대비 풋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는 현상은 큰손들이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리더 종목 내부에서도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AI 구매자 피로, 빅테크 우려, 그리고 광범위한 시장 리스크
보다 의미 있는 약세는 알파벳과 아마존 같은 AI ‘큰손 지출자’들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수익화(모네타이제이션)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최근 애널리스트 보고서들은 빅테크의 AI 관련 자본지출(CapEx)이 올해 45% 늘어날 것으로 보는 반면, 관련 매출은 18%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보여준다. 이 격차 확대는 해당 그룹 일부 종목에 대한 롱 풋 포지션을 고려하게 만든다.
MAGS ETF는 이러한 AI 구매자 피로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현재 중요한 68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일봉 기준 종가와 거래량을 동반한 결정적 이탈이 나타나면, 7월물 풋 매수 등으로 약세 포지션을 확대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당장은 레벨이 버티고 있지만, 반복된 테스트 자체가 기초 체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광범위한 S&P500은 역사적으로 과도하게 확장된(오버익스텐드) 모습이다. 지난 금요일 비농업 고용지표(NFP)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면서, 연준(Fed)이 기대되던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VIX는 여전히 14.5로 낮은 편이지만, 5월 저점(약 12)에서 반등해 일부 트레이더들이 조용히 방어(헤지)를 매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역사적으로 S5INFT 기술적 신호가 점등됐을 때, S&P500은 이후 한 달 동안 평균적으로 음(-)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런 전례는 단기 지수 풋이나 VIX 콜옵션 매수가 롱 포트폴리오의 매력적인 헤지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수주 내 7,300 레벨로의 되돌림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핵심은 AI 테마를 완전히 버리기보다 ‘선별’을 강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MAGS 68 레벨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며,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AI 구매자 피로가 실재한다는 점이 확인될 것이다. 지지가 붕괴될 경우, 더 광범위한 시장 조정(콘솔리데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리의 관점을 강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