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의 원자재팀은 브렌트유가 1월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최근 50거래일 평균 가격으로, 단기 추세 판단에 쓰이는 지표) 아래로 내려왔고, 지난주 약 113달러 부근에서 ‘낮아진 고점’(직전 고점보다 낮게 형성된 고점으로, 상승 탄력이 약해졌다는 신호)을 만든 뒤 96달러 안팎의 지지선(가격 하락을 막는 구간)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96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은행은 다음 기술적(차트 기반) 가격대(지지·저항 구간)로 3월 이후 그린 상승 추세선(저점이 높아지는 흐름을 이은 선)인 91~90달러 부근, 이어 86달러를 제시하며 하락 추세가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 팀은 단기 방향성을 호르무즈 해협 재개 여부(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가 다시 열리는지)에 달려 있다고 연결했다. 6월 초 조기 재개 시나리오에서는 연말까지 브렌트유가 배럴당 약 85달러로 완만히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더 늦게 해결되면 단기적으로 150~160달러까지 급등(일시적 가격 폭등)할 수 있다고 봤다. 가능성은 낮지만 연말까지 통과가 계속 막히는 경우에는 배럴당 2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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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기술적 구간과 단기 전망
시장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브렌트유는 1월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 현재 배럴당 96달러 안팎의 지지선 시험은 향후 몇 주의 흐름을 가를 핵심 구간이다. 이 선을 지키지 못하면 추가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96달러가 붕괴되면, 90~91달러 부근의 상승 추세선까지 밀릴 가능성을 보게 된다. 6월 초 호르무즈 해협이 조기에 재개되면 이런 약세 전망을 강화해, 연말까지 가격이 85달러 안팎으로 점진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현재 외교 관련 관측을 바탕으로 한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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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방 급등 위험과 거래 전략
다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되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상방 급등 위험’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CBOE 원유 변동성 지수(OVX·원유 옵션 가격을 이용해 향후 변동성 기대를 수치화한 지표)는 이미 52까지 치솟아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하루 4%가 넘는 가격 변동 가능성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수준의 공포는 2022년 공급 충격(공급 차질로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 이후 보기 드물었다.
현재 차질이 하루 약 2,100만 배럴(일일 생산·수송량 기준)의 물량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무조건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먼저 팔아 되사는 거래)는 위험이 매우 크다. 방향과 무관하게 큰 가격 변동에서 이익을 노리는 파생상품 전략(선물·옵션 등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상품)이 더 합리적이라고 봤다. 예를 들어 7월 만기 ‘롱 스트래들’(같은 만기·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매수해,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크게 내리면 이익을 노리는 전략) 같은 옵션 구조는 협상이 결렬되거나 반대로 갑자기 타결될 때의 급격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이 상황은 과거 지정학적 충돌에서 보였듯, 단 한 줄의 뉴스로 가격이 급반전할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2019년 드론 공격 당시 브렌트유는 하루에 약 15% 급등했다. 150달러 급등 가능성을 무시하는 것은 최근 사례를 외면하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