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BoE) 총재 앤드루 베일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2차 물가 파급효과(second-round inflation effects)’가 축적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관찰된 2차 파급효과가 “상당히 제한적”이고 “비교적 미미했다”고 평가하는 한편, 노동시장이 한동안 완화되는 흐름을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9월 17일로 예정된 다음 통화정책 결정에 앞서 영란은행이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일리는 영란은행이 특정 금리 경로에 사전적으로 구속돼 있지 않으며 회의 때마다 여건을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도, 2차 파급효과의 둔화가 계속될 것이라고는 약속할 수 없다고 했다.
파운드 및 금리시장 변동성 전망
향후 수주 동안 영국 파운드와 금리시장에서 변동폭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나온 앤드루 베일리 총재의 최근 발언은 영란은행이 금리를 정해진 경로 없이 회의별로 결정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관망 기조는 9월 17일 정책 결정이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크게 좌우된다는 의미다.
단기 금리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 둔화에 베팅하기 위한 수단으로 SONIA(스털링 오버나이트 지수평균) 선물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현재 머니마켓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40%로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중앙은행의 신중한 톤을 반영한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이 ‘비확약적(uncommitted)’ 태도를 유지할 때 옵션 내재변동성이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많아, 변동성 기반 전략에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곤 한다.
환율 및 채권시장 전반의 트레이딩 전략
환율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향후 인플레이션 및 고용지표가 물가 압력 약화를 확인해줄 경우 파운드에 하방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영국 임금상승률은 지난해 5.5%를 웃돌던 수준에서 약 4.0% 안팎으로 둔화했으며, 이는 2차 물가 파급효과가 약하다는 시각을 뒷받침한다. 영란은행이 더 비둘기파적으로 기울 경우 파운드가 급락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 GBP/USD 풋옵션 매수는 유효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
국채(길트) 시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트레이더들이 이 같은 중립적 전망을 소화하는 가운데 10년물 국채금리는 3.9% 부근에서 안착해 있다. 총재가 ‘물가 둔화가 지속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한 만큼, 서비스 물가가 예상 밖으로 재차 상승할 경우 금리는 빠르게 상방으로 반응할 수 있다. 9월 중순 회의 이전에 금리 급등(수익률 급등)에 대비해 이자율스왑에서 고정금리 지급(pay fixed) 포지션을 활용하면 포트폴리오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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