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월요일 폭스뉴스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있으며” 이를 “완전히 통제(absolute control)”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해당 해협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공격을 받을 때만” 대응 사격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이 국제 파트너들이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Officials Claim Control Of The Strait
그는 시장에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휘발유 가격이 미국인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분쟁이 끝나면 가격이 빠르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인덱스(미 달러 가치가 여러 주요 통화 대비 어느 정도 강한지 보여주는 지표)는 해당 발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98.32로 0.12% 상승한 상태였다.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통제되고 있으며 시장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공식 발언은 원유 운송에 대한 위험이 큰 현재 상황과 엇갈린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을 바탕으로 가치가 정해지는 금융상품) 투자자는 이를 ‘위험이 없다’는 의미라기보다,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려는 메시지로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CBOE 원유 변동성 지수(OVX·원유 옵션 가격에 반영된 변동성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는 최근 55 수준까지 급등했다. 이는 2025년 공급망 충격 이후 보기 어려웠던 수준이다. 이는 옵션 시장이 원유 가격의 큰 변동을 예상하고 있음을 뜻하며, 당국이 말하는 ‘안정’과는 반대 신호다. 따라서 높은 변동성에서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렌트유 선물에 대한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사, 큰 가격 변동이 나면 수익을 기대하는 전략) 매수가 거론된다.
Options Markets Signal Elevated Risk
당국은 “공격을 받을 때만 대응”이라고 하지만, 작은 판단 착오만으로도 하루 약 1,800만 배럴에 달하는 해협 통과 물량이 멈출 수 있다. 2019년 중반 드론 공격으로 브렌트유 선물이 하루 거래에서 14% 넘게 급등했던 사례가 있다. 이런 전례를 감안하면, 향후 몇 달을 만기로 하는 원유 콜옵션 가운데 외가격(out-of-the-money·현재 가격보다 불리한 행사가로, 프리미엄은 비교적 낮지만 큰 변동 시 수익 가능) 매수는 손실을 옵션 프리미엄으로 제한하면서도 확전 가능성에 대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휘발유 가격이 “분쟁이 끝나면” 내려갈 것이라는 발언은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드러낸다. 이 불확실성은 에너지 관련 거래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에너지 ETF(여러 에너지 종목을 묶어 거래하는 상장지수펀드)인 XLE의 옵션을 활용해 위험을 줄이거나, 원유 생산 기업에 유리한 ‘위험 프리미엄(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가격에 추가로 붙는 비용)’이 유지되는 흐름에 베팅할 수 있다.
달러가 거의 반응하지 않은 것은 외환시장이 이미 이번 분쟁 속에서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긴장이 지속되면 이런 흐름이 이어지며, 주요 원유 수입국 통화 대비 달러 매수(롱 USD) 포지션을 지지할 수 있다. 이는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되면서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방법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