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번햄 총리는 10월 1일부터 가정용 전기요금에 부과되던 5% 부가가치세(VAT)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며, 이를 더 광범위한 생활비 지원 패키지의 첫 조치로 내세웠다. 정부는 이번 변경으로 가계가 연간 약 45파운드를 절감하는 반면 2026~27년에는 8억5,000만 파운드의 재정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재원은 이전 행정부의 디지털 ID 계획을 폐기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한 이번 조치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0.1%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반응은 신중했다. 길트와 파운드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재정 신뢰도와 감세가 전액 재원 조달되는지 여부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이번 정책은 기업 재산세(business rates) 감면 가능성 논의와 맞물려 있으나, 에너지 가격 전반의 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채권시장과 재정 리스크 대응 전략
10월 1일 에너지 관련 세금 인하가 임박함에 따라, 시장이 정부의 재원 마련 계획을 의심하면서 향후 수주 동안 영국 국채에 대한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물 길트 금리가 4.3% 수준으로 다시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길트 선물을 매도(숏)하거나 영국 국채 풋옵션을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영국 재정 리스크에 대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며 금리가 추가로 급등할 경우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는 포지셔닝이다.
파운드화 취약성과 인플레이션 헤지
또한 재정 발표 이후 달러 대비 1.27선 부근까지 하락하는 등 뚜렷한 취약성을 보인 영국 파운드화를 타깃으로 하는 전략을 제안한다.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단기 GBP/USD 풋옵션 매수를 통해 하방 추세를 활용하며 보다 광범위한 매도 국면에 대비한 헤지를 구축할 수 있다. 과거 2022년 ‘미니 예산안’ 위기에서 파운드가 역사적 저점으로 급락했듯, 재원 조달이 불명확한 재정 조치는 통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진 전례가 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0.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일부 시장 참가자들에게 즉각적인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울 수 있으나, 구조적 재정적자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은 수준에 묶어둘 것으로 본다. 단기 VAT 완화에도 불구하고 장기 영국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할 경우 수익을 얻는 페이어(payer) 인플레이션 스왑 진입을 권고한다. 이 같은 균형적 접근은 당장의 소비자 부담 경감과 장기 재정 신뢰도에 대한 우려 간 괴리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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