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합의에 서명하거나 협상에 참석하는 것만으로 현금이나 동결자금 해제를 받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 종료를 둘러싼 ‘가능한 거래’에 관해 유포되는 허위 정보라고 부른 내용을 일축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어떤 합의도 ‘성과 기반’이 될 것이며 이란이 준수할 때까지 테헤란에 자금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핵물질은 파괴 및 반출되고, 프로그램은 해체되며, 해협은 개방 상태가 유지되고, 이란의 테러단체 자금 지원은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미국 장 초반 여러 미 당국자 발언 이후 압박을 받으며 99.70선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물 기준으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흐름은 혼조였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대비로는 각각 0.00% 하락했고, 엔화 대비로는 0.14% 상승했다. 캐나다달러 대비로는 0.02% 하락했다. 호주달러 대비로는 0.05% 하락했으며, 뉴질랜드달러 대비로는 0.06% 상승했다. 스위스프랑 대비로는 0.16% 상승해 그중 가장 강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발언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번 이란 관련 미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은 시장이 잠재적 합의 가능성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기대를 관리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DXY가 99.70선 쪽으로 밀린 것은 맥락상 제한적인 움직임이다. 현 시점에서 이런 지정학적 발언은 외환시장의 핵심 동인이라기보다 배경 소음에 가깝다고 본다.
달러의 기초 체력은 이들 협상보다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에 더 크게 좌우된다. 2026년 5월 최근 지표에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3.8%로 끈적하게 유지되며 연준 목표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을 강화하며, 소규모 지정학적 변화와 무관하게 달러에 견조한 하방 지지력을 제공한다.
에너지 시장과 헤지 전략
이번 국면의 핵심 파생전략은 통화가 아니라 에너지 섹터에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5달러 안팎에서 좁은 범위로 거래되고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수반하는 합의 가능성이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전 세계 석유 소비의 5분의 1 이상이 해당 해협을 통과해온 점을 고려하면, 어떤 합의든 상당한 규모의 이란산 공급을 시장에 풀어줄 수 있다.
따라서 외교적 돌파구에 대비한 비교적 저렴한 헤지로, 원유 선물에 대한 장기 만기 풋옵션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장 변동성은 낮아 VIX 지수가 14 부근에 머물러 옵션 프리미엄이 부담스럽지 않다. 이는 향후 성과 기반 합의가 체결될 경우 유가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 포지션을 구축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