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험과 호르무즈 해협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는 교전이 이어졌고, 양측에서 반복적인 공격이 보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동맹국에 항로 안전 확보 협력을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합 체제가 구성되는 중이며, 개입 시점 등을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4시간 차트에서 USD/JPY는 상승 중인 20·100·200기간 단순이동평균선(SMA: 일정 기간의 평균 가격을 연결해 추세를 보여주는 가격선) 위를 유지했다. 20기간 SMA는 159.00 부근이었다. 14기간 모멘텀(최근 가격이 과거보다 강한지 약한지 보여주는 추세 지표)은 0 위에 있었고, RSI(상대강도지수: 매수·매도 강도를 0~100으로 나타내 과열 여부를 보는 지표)는 69 수준으로 과매수 기준선(통상 70) 바로 아래였다. 지지선은 159.00, 이어 158.50과 158.00으로 제시됐고, 저항선은 160.00과 160.50 부근으로 언급됐다. 200기간 SMA는 155.80 부근이었다. 158.50 아래로 내려가면 현재 흐름이 약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옵션 변동성과 개입(환율 방어) 위험
2025년에 봤던 것과 같은 유가 급등 위험은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움직이는 금융상품) 거래자들의 핵심 우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최근 OPEC+ 회의 국면에서 하루 변동성이 8%까지 치솟은 바 있어, 공급 뉴스에 에너지 시장이 얼마나 민감한지 다시 확인시켰다. 공급 차질이 생기면 2025년처럼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고 엔화 같은 위험 민감 통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USD/JPY가 160.00에 가까워질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160.00은 2025년 재무상이 구두 경고(말로 시장 경계감을 주는 조치)를 했던 수준으로 거론된다. 일본 재무성이 2022년 엔화 약세로 150을 넘었을 때 사상 최대인 9조7,900억 엔을 투입해 환율 개입(정부가 외환시장에서 통화를 사고팔아 환율을 움직이려는 조치)을 한 전례를 감안하면, 160은 시장이 ‘강한 방어선’으로 보는 구간이다. 이에 따라 외가격 JPY 콜옵션(현재 가격보다 더 유리한 수준에서 살 권리로, 여기서는 ‘엔화 가치 급등 시 이익이 커지는 옵션’) 매수는 급변 위험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거론된다. 옵션 시장을 보면 엔화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앞으로의 변동성 예상치’)은 2025년 긴장 고조 당시 고점에 비해 낮은 편이다. Cboe/CME FX 엔 변동성 지수(JYVIX: 엔화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한 예상 변동성 지수)는 현재 8.5 부근으로, 과거 개입 경계가 컸던 시기의 12~13보다 낮다. 즉, 엔화가 갑자기 크게 강세로 움직이는 상황(급격한 엔고)에 대비한 ‘보험’을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살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초 여건도 중요하다. 일본의 최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식품·에너지 등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해 물가 흐름을 더 잘 보여주는 지표)는 2.2%로, 일본은행 목표(2%)를 소폭 웃돌았다. 엔화 약세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인 만큼, 당국이 추가 엔화 약세를 막아야 한다는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초저금리 등 완화적 정책을 줄이고 보다 중립적인 정책으로 돌리는 과정)를 예상보다 빠르게 추진하면 시장 충격이 커질 수 있어, 엔화 급강세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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